국수본부장 공석사태 일단락
수사부서 경험 갖춘 전문가

▲ 제2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된 우종수 경기남부경찰청장이 27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제2대 국가수사본부장에 우종수(55) 경기남부경찰청장이 발탁됐다.

우 신임 본부장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은 뒤 2년 임기를 시작한다.

국수본부장은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장과 경찰서장은 물론 3만 명이 넘는 전국 수사 경찰을 지휘한다. 경찰수사와 관련해서는 경찰청장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갖는 자리다.

이로써 지난달 25일 검사 출신 정순신(57) 변호사가 자녀 학교폭력 문제로 낙마하며 시작한 국수본부장 공석 사태가 30일 만에 일단락됐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외부 재공모와 내부 발탁 사이에서 한 달 가까이 고민하다가 최근 내부 인사를 선발하기로 결정하고 우 청장을 대통령실에 추천했다.

인선 절차에 한 달 이상 소요되는 외부 공모를 할 경우 공석 사태가 장기화할 우려가 있고, 경찰 출신 본부장을 원하는 조직 내부 분위기도 감안했다.

우 신임 본부장은 일선 수사부서 경험을 두루 갖춘 수사 전문가로 꼽힌다.

서울 출신으로 성균관대를 졸업한 우 본부장은 행정고시(38회) 특채로 1999년 경찰에 입직했다.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이던 2018년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수사를 지휘했다. 서울경찰청 차장 시절에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수사 전담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았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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