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설비공사 등 영향으로
건설공사액 역대 최대 9조원
울산본사업체 3조8천억 그쳐

울산시가 지역 건설업체 수주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울산지역 건설공사 계약의 절반 이상은 외지업체와 체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지난해 울산지역 건설공사 계약액은 9조원으로 전년(5조5000억원) 대비 3조5000억원(63.6%) 증가했다. 하지만 이 중 울산에 본사를 둔 건설업체의 건설공사 계약은 3조8000억원에 그치면서 건설공사액의 절반 이상을 외지업체들에게 빼앗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은 지난해 대규모 석유화학 설비 증설공사 등의 여파로 역대 최대 규모인 9조원의 건설 공사 계약이 체결됐고, 울산에 본사를 둔 업계 계약액(3조8000억원) 역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하지만 여전히 울산지역 공사의 절반 이상은 외지 건설업체들이 수주하고 있었다. 울산 전체 건설공사의 42.2%만 지역에 본사를 둔 업체들이 가져가고, 나머지 57.8%는 타지역 업체들의 몫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전국의 연간 건설공사 계약액은 296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7% 증가했다. 지역별 연간 건설공사액은 수도권이 140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늘었고, 비수도권은 155조9000억원으로 2.8% 증가했다. 연간 공공공사 계약액은 61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0.9% 줄었고 민간공사는 235조3000억원으로 3.7% 증가했다. 연간 토목 계약액은 전년 대비 17.1% 증가한 73조4000억원, 건축 계약액은 1.3% 감소한 22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단위로 상위 1~50위 기업의 계약액은 122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0% 늘었지만 51~100위(17조2000억원)는 9.4%, 101~300위(27조2000억원)는 1.3% 감소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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