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NIST 경영과학부 장현진(사진) 교수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경영과학부 장현진(사진) 교수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의 Harry Zheng, 홍콩폴리테그닉대학(HKPU) Zuo Quan Xu 교수진과 공동으로 100세 시대 자산관리의 최적 솔루션을 찾았다고 29일 밝혔다.

장 교수 등 연구팀은 소비의 이질성(기본소비 vs. 사치소비)에 대한 새로운 형태의 소비 효용함수를 연구했다. 또한 이를 토대로 개인의 전 생애에 걸친 자산배분, 소비 및 은퇴 시기에 대한 합리적 의사결정의 기준을 마련했다.

연구팀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평균적인 경제 환경에 속해있는 중산층의 최적 은퇴시기는 3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인이 합리적 의사결정을 한다는 가정하에 기업이 설정해 놓은 60세 정년이 큰 의미가 없음을 보여 준다.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들에서는 기업에서 공식적인 정년 기한을 두지 않는다. 이는 노동자가 자발적 퇴사에 대한 합리적 선택을 하더라도 평균 정년은 적정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정책은 노동자 입장에선 선택의 자유를, 기업 입장에선 정년설정으로 인한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모두에게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해 사치에 대한 높은 소비효용을 가진 중산층일수록 소비 비중을 극도로 줄이는 소비절벽의 구간이 더 넓어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은 소비 대신 주식과 같은 자산투자의 비중을 높이려는 경향을 보였다.

장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와 관련, “경제학적 모델에 기반한 의사결정방법은 우리 사회에 이슈가 되고 있는 기업의 정년시기 적정성 평가와 그에 대한 정책 결정에 보다 명확한 이론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위한 중산층의 소비 확대 방안과 관련된 정책 결정에도 시사점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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