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박맹우, 민주노동당 송철호 울산시장후보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역현안을 보는 인식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2·3면

 우선, "월드컵 준비상황"에서 박후보는 전체적으로 양호하지만 체계적 홍보, 외국인의 기호에 맞는 음식준비와 숙박업소의 의사소통 등 미세부분에서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송후보는 그동안 적지않은 불협화음과 비리문제가 개입된 것은 행정난맥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일회성 행사준비에 과다한 투자와 환경대책 등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또 경부고속철도 울산역 유치의 필요성에는 한목소리를 냈으나 추진방법에서 다소의 차이를 보였고, 고등교육기관 설립방안에서도 방법상의 거리를 나타냈다.

 박후보는 ""국립대학유치 범시민추진위"를 구성해 110만시민의 염원을 정부에 호소하고, 한나당 대선공약화 해 당차원에서 강력추진하겠다"면서 "국립대 설립이 국가재정상 어려울 경우 자동차, 환경, 정보화, 교육대학 등 지역산업진흥을 위한 특성화대학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송후보는 "교육부 차원에서 국립대 설치를 여전히 불허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울산의 인적, 물적, 산업생산력 등에서의 전국비중을 내세워 시민들의 뜻을 결집해 중앙정부를 설득하겠다"면서 "이와는 별도로 시특성에 맞는 시립대학 설립과 우수대학 분교유치노력도 하겠다"고 밝혔다.

 또 화상(TV)경마장 설치문제에 대해 박후보는 "사행심 조장 등 일부 문제점이 있으나 타도시에 설치된 만큼 세수 및 고용증대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을 감안할 때 시전체를 위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반면 송후보는 ""사행성 도박산업 화상경마장"의 설립해 근본적으로 반대한다"고 못박고, "타지역 화상경마장 이용의 문제를 고려한다 하더라도 이는 돈벌이에 관심있는 개인이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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