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공설화장장의 이전문제가 오는 6·13지방선거 뒤 또다시 큰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동구청장 예비후보 4명은 모두 주요 공약 및 지역현안 해결책에서 동구지역에 위치한 공설화장장의 이전을 주장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4면

 한나라당 송인국 후보는 "동구는 울산시 대비 면적이 3.3%로 가용 개발용지가 없다"면서 "앞으로 묘지, 화장장, 납골당 등을 수용할 수 있는 선진 장묘문화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므로 이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정천석 후보는 화장장 이전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된다면 "주거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시유지에 임기내 건립을 마무짓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노동당 이갑용 후보는 "현재 낙후된 시설속에 운영되고 있는 동구 화장장은 이전돼야 한다"면서 "장묘문화가 개선돼 혐오시설이란 오명을 벗어가고 있지만, 현 화장장을 새롭게 바꾸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무소속 서진곤 후보는 "현 화장장은 동구주민의 많은 희생속에 방어진공원내에 있을 수 있었다"면서 "시는 동구주민에게 계속 희생을 강요하나 19만구민과 함께 타지역 이전을 강력요구하고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처럼 동구청장 후보들이 공설화장장 이전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지역주민들의 정서에다 표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돼 소지역주의적 공약은 자제돼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한편 일산유원지 개발사업을 놓고도 송후보는 도시기본계획 재수립과 민자·외자·공영개발 등 다양한 방안 강구를, 정후보는 도시개발계획과 일부 용도지구 변경을, 이후보와 서후보는 전면재검토를 통한 종합적인 계획수립 또는 현실성있는 계획수립을 각각 주장했다. 송귀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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