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단축 등
정부규제 완화, 부정인식 개선

부동산 시장 침체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각종 규제 완화책을 제시함에 따라 아파트 분양 전망을 바라보는 주택사업자의 인식이 크게 개선됐다. 시행을 목전에 둔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축소가 특히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의 조사 결과 4월 울산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11.8p 상승해 82.4를 기록했다. 울산지역 분양전망지수가 80을 웃돈건 지난해 5월(85.7) 이후 처음이다. 지역 건설·분양경기 악화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10월에는 역대 최저 수준인 26.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주택사업자 입장에서 분양 예정이거나 분양 중인 단지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의미이며 100 미만은 부정적으로 해석한다. 정부의 규제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기준선(100)을 하회한다.

권영선 주산연 연구위원은 “전국적으로 전망치가 상승하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크게 증가한 분양시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다소 완화됐다”며 “정부의 규제완화 하에 분양시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양권 전매제한기간이 대폭 단축된 영향으로 판단되지만 현재까지는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정부정책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2.0p,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0.1p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90.9로 여전히 긍정적으로 전환되지 못했다. 미분양 물량 누적을 막기 위해 아파트 단지의 할인 분양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게 주산연의 분석이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6.9p(116.9→100.0)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권 연구위원은 “전매제한 기간 단축과 무순위 청약요건 폐지 등 정부가 청약규제를 대폭 완화한 것이 미분양물량 증가세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미분양 물량 수준은 계속 증가하는 상황으로 지역별 분양경기 변화추이와 분양가격 등을 고려해 미분양 현황을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전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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