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주간·세계책의 날 맞아
설화·기후변화 등 주제로 출간

제59회 도서관 주간 및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지역 작가들이 어린이가 읽기 좋은 다양한 책을 펴냈다.
 

김이삭 '장가보내 주는 자귀나무'
김이삭 '장가보내 주는 자귀나무'

◇김이삭 <장가보내 주는 자귀나무>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동문학가 김이삭 작가가 글을 쓰고, 윤진희 보태니컬 강사가 삽화를 그린 동화책 <장가보내 주는 자귀나무>가 나왔다.

<장가보내 주는 자귀나무>는 ‘꿈꾸는 가문비나무’ ‘소나무별에 간 퉁퉁 씨’ ‘동백꽃이 된 옹주’ ‘나무와 나무 사이 수상한 샘’ ‘장고를 장가보낸 자귀나무’ ‘우시산국 아홉 공주’ ‘왕대나무 아버지 머루나무 어머니’ ‘대나무처럼’ 등 8부에 걸쳐 다양한 나무를 소개하고 있다.

늘 우리 곁에 있는 나무에 숨은 사연과 역사를 소개하고, 가려움증에 좋은 탱자, 기침과 불면증에 효능이 있는 대추 등 각 나무의 효능도 소개한다. 동화를 읽다 보면 나무 그늘에서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삶의 지혜를 고스란히 배울 수 있다.

김 작가는 “나무의 품만큼 그늘이 생기는 것이 신기하다. 나무에서는 사계절이 느껴지고, 그래서인지 항상 글에서 나무가 등장한다”며 “사람에게 편안함과 추억을 안겨주는 자연 사진관인 나무를 느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이삭 작가는 2008년 경남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동시집 <감기마녀> <갯벌 탐험대>, 동화집 <거북선 찾기>, 동화 그림책 <길고양이 초코와 파이> <바다로 간 수박> 등 다수의 어린이책을 펴냈다. 92쪽, 가문비어린이, 1만1500원.
 

조미형 '바다가 걱정돼'
조미형 '바다가 걱정돼'

◇조미형 <바다가 걱정돼>

바다가 보이는 마을에 사는 조미형 작가가 글을 쓰고 김수연씨가 그림을 그린 동화책 <바다가 걱정돼>가 출간됐다.

<바다가 걱정돼>는 어린이들이 쉽게 바다 환경 오염의 심각성에 대해 이해하고, 바다를 보호하는 방법을 고민할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해 펴낸 책이다. ‘기름’ ‘쓰레기’ ‘선크림’ ‘낡은 어구’ ‘폐수’ ‘기후변화’ ‘해저 개발’ 등 일곱 가지 주제로 기름에 빠진 괭이갈매기 구하기, 선크림 속 화학 성분이 산호를 죽이는 문제, 해저 채굴의 문제점 등 바다 환경 오염 문제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조 작가는 “어린이들은 바다 오염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우리 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교육하기 위해 책을 만들었다”며 “지금부터 현재 바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려주고, 바다의 소중함을 주변에 많이 전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미형 작가는 2006년 국제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씽푸춘, 새벽 4시> <해오리 바다의 비밀> <배고픈 노랑가오리> <황금 누에의 비밀> <모자이크, 부산> 등의 책을 펴냈다. 188쪽, 특서주니어, 1만5000원.
 

김종목 '다람쥐와 도토리'

◇김종목 <다람쥐와 도토리>

김종목 시인이 동시집 <다람쥐와 도토리>를 펴냈다. 표제시 ‘다람쥐와 도토리’를 비롯해 ‘해바라기와 채송화’ ‘송아지의 엉덩짝’ ‘세발자전거’ ‘딸꾹질’ ‘오리농장’ ‘개미와 코끼리’ ‘귀여운 고집’ ‘용감한 새싹’ 등 8부에 걸쳐 80편의 동시를 수록했다.

‘다람쥐가 도토리를 물고/ 땅속에 묻어둔다./ 나중에 먹으려고 숨겨두는 것이다.// 땅속에 묻힌 도토리들/ 가슴이 팔딱팔딱 뛰겠다.// 꼭꼭 숨어서 다람쥐가 못 찾기를 바라지만/ 열에 여덟아홉은 다람쥐가 찾아 먹고/ 나머지 한두 개만 겨우 살아남아서/ 새싹으로 쏙옥 눈 비비고 올라온다.// 그걸 바라보는 다람쥐의 두 눈이/ 동글동글해지겠다./ 깜빡했구나 하고 꼬리 찰싹 치겠다.’­‘다람쥐와 도토리’ 전문.

김 시인은 “좋은 동시는 이론이 필요 없다. 그 어떤 잣대로도 잴 수 없는 동시가 좋은 동시다”며 “읽으면 미소를 띠게 되는 작품을 쓰는 시인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목 시인은 1964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화·1970년 월간문학 동시 신인상 등으로 등단해 동시집 <시골 정거장>, 동화집 <인형이 되고 싶은 마네킨>, 시조집 <무위능력>, 시집 <인생의 향기> 등을 펴냈다. 107쪽, 시선사, 1만원.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