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울산과 일본 키타큐슈간 국제여객선 항로개설이 한·일 양국의 개설허가 합의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장기 지연되면서 월드컵 이전 취항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울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16일 "울산~키타큐슈간 정기여객선 항로개설을 위해 한·일 양국이 서면을 통한 실무협의를 진행중에 있으나 항로합의 주체를 정부로 하느냐, 민간으로 하느냐를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이 항로개설 여부를 민간자율에 맡기자는 방침인데 반해 한국 정부는 종전대로 양국 정부에서 해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3차례나 계속된 서면을 통한 한·일해운실무협의가 성과를 얻지 못했다.

 특히 한·일 양국간 합의주체에 대한 입장차가 여전한데다 해양수산부내 인사 문제로 국제여객항로개설 실무부서인 해운물류국의 국장 및 과장이 공석상태에 있는 등 국내여건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당초 지난해 연말께로 예상되던 해당 사업자에 대한 면허증 교부도 계속해서 늦어지는 등 전체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해 해양청 관계자는 "한·일 양국간 입장차이로 실무협의가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이달중 항로개설이 확정되면 월드컵 이전 취항에는 별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도 임시여객터미널 실시설계에 들어가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한·일해운실무협의가 장기 지연되지 않는 한 월드컵 이전 취항에는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이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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