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지 변경 시차적응 과제로
내달 1일 마지막 소집 예정

▲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24일 오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을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주 앞으로 다가온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하는 김은중호가 ‘막바지 점검’을 시작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4일 오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했다.

대표팀은 사흘 동안 훈련하며 25일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26일 인천대와 연습경기도 치른다.

훈련·경기를 통해 김 감독은 대회에서 활용할 자원들을 점검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이번 소집에 25명의 선수를 불러들였다.

본래 26명이 선발됐지만 조재훈(포항)과 박창우(전북)가 소속팀 요청으로 이번 소집 훈련에 불참하게 됐다.

대신 김 감독은 공격수 박준영을 대체 자원으로 발탁했다. 당초 소집 명단에 든 수비수 박준영(서울 이랜드)과는 소속팀도 같은 동명이인이다.

앞서 김 감독은 K리그가 시즌 중인 터라 이번 훈련에는 구단이 차출을 협조해준 선수를 우선으로 선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영준을 비롯해 김준홍(이상 김천), 황인택(서울 이랜드) 등 3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에서 활약한 선수들도 다시 부름을 받았다.

현역 시절 국가대표팀 미드필더로 활약한 이을용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의 차남 이승준(서울) 등 새 얼굴도 대표팀에 승선할 기회를 받았다.

이날 초반 15분만 취재진에 공개된 훈련에는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부상자 없이 25명이 모두 참여했다.

현지시간으로 다음 달 20일부터 6월11일까지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에서 김은중호는 프랑스, 감비아, 온두라스와 함께 F조로 묶였다.

이번 소집 훈련을 준비하려 지난 21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조 추첨식도 불참한 김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등을 통해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고 강조해왔다.

대회 개최지가 갑자기 변경됐기 때문이다.

이 대회는 원래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 내 반이스라엘 여론이 높아지자 FIFA가 지난달 대회 개최권을 박탈했고, 아르헨티나를 새 개최지로 낙점했다. 이에 한국과 12시간의 시차가 있는 아르헨티나의 경기 환경에 적응하는 게 새 과제로 떠올랐다.

실제로 김 감독은 훈련 전 기자회견에서 “시차 적응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짚기도 했다.

본래 김 감독은 이번 소집을 마치고 현지 베이스캠프, 경기장을 점검한 후 귀국해 최종 엔트리를 확정, 다음 달 초 선수단을 소집하려 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 측에 따르면 별도 답사 없이 김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전체가 다음 달 7일 아르헨티나로 함께 떠나 현지 적응 훈련을 실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런 계획대로 김 감독이 국내에 머문다면 다음 달 1일부터 5일간 또 한 번 소집 훈련을 진행한 후 월드컵 무대를 밟을 최종 선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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