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실거래가지수 0.74% 올라
올들어 남구 중심 반등 흐름 뚜렷
규제완화 영향 전국 1.47% 상승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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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남구 지역의 실거래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3월 울산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0.74% 상승했다. 올해 1월 0.21% 상승, 2월 0.19% 상승한 데 이어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것이다.

부동산원이 표본 조사를 통해 작성하는 매매가격지수와 달리, 실거래가지수는 월별로 실제 거래된 아파트의 가격 변동을 전수 조사해 산출한다. 거래 신고 기간(30일)과 분석에 걸리는 시간 때문에 한 달 정도 늦게 발표되는데, 시장 상황을 비교적 가장 정확하게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에는 울산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 연속 하락했다. 11월은 3.85% 하락하며, 사상 최고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새해들어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반등 흐름이 뚜렷해졌다.

특히 3월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0.74% 상승했다. 이는 2021년 9월(1.07%) 이후 1년 반만에 최대 상승이다.

이처럼 1분기에 실거래가지수가 많이 오른 것은 연초 규제지역 해제 등 규제 완화와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 하향 안정으로 급매물이 팔려나가자 이전 거래가보다 오른 가격에 거래되는 단지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15층)과 이달 10일(7층) 남구 문수로2차아이파크1단지(114㎡)가 12억에 팔리면서 해당 면적대 최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중구 일신에일린의뜰(156㎡)은 지난달 말 6억9500만원(7층)에 거래되며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해당면적은 2020년11월(6억9500만원) 거래 이후 매매가 끊겼다가 2년 5개월만에 재개됐다.

1분기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1.47% 올랐다.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서울과 세종의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4.74%, 세종은 4.48% 올랐다.

이어 경기가 2.10%로 2% 이상 상승했고, 충북(1.42%), 인천(1.25%), 울산(1.14%), 강원(1.07%) 등의 순으로 지수가 많이 올랐다.

반면 전북은 1.83% 내려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전남(-1.09%), 경남(-0.68%), 대구(-0.54%) 등지에서 하락 거래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이 일부 거래 신고분으로 가집계한 4월 전국 실거래가 잠정지수는 0.57%를 기록했지만, 울산은 -0.14%로 또다시 하락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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