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500여곳 설문조사
전망지수 7.5p 오른 ‘87.5’
두달 연속 상승세 이어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금융권의 대출금리 인하에 힘입어 5월 울산 주택사업 경기전망 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주택건설 사업의 체감경기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달 울산 주택사업 경기전망 지수가 지난달(80.0)보다 7.5p 상승한 87.5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수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라는 것을 각각 의미한다.

울산의 경우 지난해 4월(100.0)이후 1년째 기준선 밑돌고 있다. 다만 지난해 9월에는 33.3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산연은 “규제 해제와 함께 특례보금자리론을 비롯한 저금리 대출 상품이 출시된 영향”이라며 “젊은 실수요자 등 주택수요자가 현시점을 주택 시장 바닥 근접으로 인식하고 있어 입지가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매수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산연은 “올해 초부터 전망지수가 전반적인 상승 추세로 전환됐지만, 지수는 완전 보합세를 의미하는 100을 넘지 못하고 있어 주택사업경기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조사의 전국 지수는 애초 주택 사업자들에게 전국의 경기 전망을 별도로 묻는 방식으로 산출됐으나, 올해부터는 각 지역의 지수를 평균 내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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