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125가구로 0.2% 줄어들며
석달 연속 감소했지만 1년새 10배
준공후 미분양 물량 134가구 달해
착공·준공 실적도 동시에 감소
4월 울산 주택 매매량 24% 줄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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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울산지역 미분양이 4000여 가구로 집계되며, 석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는 미분양 우려에 시행사·조합 등 공급주체들이 분양 시기를 미룬 것에 불과해 ‘착시효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전히 미분양 물량이 4000가구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준공됐지만 빈 집으로 남아있는 ‘악성미분양’도 134가구에 이른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미분양 주택은 4125가구로 전월보다 0.2%(9가구) 감소했다.

전월보다 미분양주택이 줄어들긴 했지만, 1년 전(361가구)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울산지역 미분양은 지난해 연말부터 급격한 속도로 쌓이기 시작했다. 11월엔 1585호, 12월엔 571호 늘어난데 이어 올해 1월에도 683호가 늘었다.

다행히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134가구로 전월보다 1가구 줄었다.

같은기간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1365가구로 전월보다 1.0%(739가구)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이 1만1609가구로 5.2%(575가구) 증가했지만, 지방 미분양은 5만9756가구로 2.2%(1314가구) 감소했다.

지방에선 대구의 미분양 물량이 1만3028가구로 가장 많고, 경북(8878가구), 충남(7508가구)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미분양 주택이 쉽게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에서는 주택 착공·준공 실적도 동시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건설경기 악화로 인허가는 크게 늘었지만, 착공·준공은 감소한 것이다.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2~3년 뒤 주택 공급난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울산지역 주택 인허가 물량은 올해 들어 4월까지 누계 기준 5306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2% 늘었다.

하지만 착공은 412건으로 74.5% 줄었고, 준공 역시 7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급매물 중심으로 회복되는듯 싶었던 주택 매매량은 4월 들어 주춤한 모습이다.

4월 울산의 주택 매매량은 107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3% 줄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4월 울산지역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95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9.0%, 전년 동월보다 11.7%씩 감소한 수치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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