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미분양 우려에 소극적
예정물량 대비 실제 공급 저조
울산 5월까지 200여가구 불과
계획대로 분양 이뤄질지 관심

미분양 우려가 커지면서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연기하는 등 주택 공급에 소극적인 분위기다.

6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을 계획하고도 실제 공급이 이뤄진 물량은 전체의 2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월 말 조사한 5월 분양 예정 물량은 전국적으로 32개 단지, 총 3만102가구였다.

그러나 지난달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16개 단지, 총 6765가구로 조사됐다.

이에 이달 분양 예정 물량 대비 실제 공급 실적이 저조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일정이 미뤄진 물량 등을 포함해 공급을 앞둔 물량은 많은데 지역별로 분양시장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는 등 근본적인 수요 회복이 이뤄지고 있지 않아서다.

이달 분양 예정 물량은 47개 단지로 총 3만7733가구 규모다. 이는 1년 전(1만5877가구)대비 138% 확대된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7979가구, 지방이 1만9754가구다.

이 가운데 울산에서는 총 419가구가 분양된다. 달동더리브(207가구), 진하한양립스그랑블루(212가구) 등이다.

당초 올해 울산에서는 6000여가구가 분양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6월 공급 예정물량까지 합쳐도 700가구에 못미친다.

앞서 3월 신일해피트리더루츠 93가구, 5월 문수로롯데캐슬그랑파르크 187가구가 분양됐다.

이 때문에 6월 분양도 시간표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분양시장의 회복을 기대할만한 요소로 기준금리 동결, 미분양 감소 등 시장의 변화가 있지만, 그동안 분양이 연기된 물량이 실제 분양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며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보다는 1·3 부동산대책 등 본격적인 규제완화책이나 연초 소폭 회복된 주택 매수심리 등이 일부 미분양 해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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