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건 전 삼성정밀화학 상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열린 ‘울산공업축제’를 보면서 울산이 지난 60년간 국가경제를 책임진 산업수도라는 점에 대다수 시민들은 자긍심을 느꼈을 거라 믿는다. 축제를 지켜보면서 울산의 눈부신 성장배경에는 “이봐 해 봤어”로 대변되는 기업가 정신과 열악한 환경에서 묵묵히 일해온 근로자의 노력이 뒷받침됐다는 사실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근로자들을 대변하는 양대노총의 노동회관, 근로자복지회관은 이미 오래전에 건립하였고 민선8기 출범 후 노동계의 건의를 받아들여 산업현장에서 숨진 근로자의 위령탑, 온산 국가산업단지 내 근로자 문화센터를 건립한다고 한다. 울산의 중심 공업탑로터리에는 근로자를 상징하는 근로자 조형물(동상)이 만들어져 있고, 공업축제도 그 일환이라고 대다수 시민들은 알고 있다.

지금 울산은 기업의 탈 울산화와 인구감소로 미래 10년 이내 없어질 광역시 3개 중 하나라고 한다. 이런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창업주와 그 후손이 울산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른 점도 차지한다고 본다. 기업을 외면하는 도시, 기업가를 존중하지 않는 도시라는 이미지도 한 몫을 한 거라 믿는다. 창업주는 울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겠지만 2, 3세 후손의 입장에서 기업의 이윤추구가 우선이며 창업주가 존중받지 못하는 도시보다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옮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필자는 최근 2차전지 산업과 관련하여 여러 지방을 방문하고 많은 변화를 실감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얼굴의 웃음이 피는 모습을 보곤 한다. 천안, 아산, 탕정이 하나의 디스플레이 도시로 자라잡고, 충주, 청주는 2차전지 산업 메카로 떠오르고, 평택, 오송, 동탄은 2차 산업의 중심도시이자 연구단지로 젊은 인력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포항은 양극재, 음극재의 중심이자 2차전지 일자리를 위해 기업과 대학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때 민선 8기 김두겸 울산시장은 ‘민생기업 지원, 기업하기 좋은도시, 조성’을 위해 발벗고 나서 현대자동차 전기자동차 공장과 S-OIL의 9조원대 투자,고려아연을 비롯한 기업들의 15조원 이상의 투자유치를 성공했다. 시공무원들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지원정책 등 기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민생지원은 물론 불굴의 기업가 정신을 계승하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조성해 기업투자에 불씨를 지피겠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젊은 인력의 유입과 소상공인의 얼굴에 웃음이 피어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아울러 1962년 특정공업지구 지정 이후 울산의 발전을 이루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기업인들을 위해 ‘위대한 기업인’ 조형물을 50m안팎 크기로 내년까지 울산 관문에 건립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제라도 기업인이 존중받는 도시로 이미지를 승격시키고 탈울산화를 막는데 일조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를 계기로 더 많은 기업들이 울산을 찾아오고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 만들어 주고 울산의 제2의 도약을 위한 향후 100년 위대한 울산을 위한 ‘담대한 도약’이 되길 바란다. 기업도시 울산의 브랜드 홍보와 명품조형물 제작을 통해 시민들이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공원으로 건립되고 시민들이 동참하는 멋진 예술문화공연장으로 빛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조형물을 건립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도 멀다. 시의회에서 조례가 통과되고 예산이 승인되면 우선 시급히 부지를 확보한뒤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고 시민들의 동참도 이끌어내는 것도 필요하다. 추진위원회 구성과 입지선정 등 시민들이 참여하고 시민들과 공감하는 조형물, 후세에 남을 위대한 예술작품, 울산의 문화가 되고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광지로 알려져야 할 것이다.

영남알프스라는 위대한 자연과 환동해의 중심, 국가경제의 주축인 도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 기업인이 존중받는 도시 울산을 위해 다 함께 중지를 모아보면 좋을 것 같다 하루빨리 소상공인의 얼굴에 웃음이 피어나는 날이 오길 응원해 본다.

이창건 전 삼성정밀화학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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