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따뜻한 이웃들을 만나봅니다.
복지관 베이킹프로그램 강사·수강생 의기투합
봉사단체 만들어 9년째 정기 봉사활동 펼쳐와
3~4시간들여 만든 빵 700개 복지시설 등에 기탁

▲ ‘행복한빵봉사단’은 지난 2014년부터 매달 울주군 서부 종합사회복지관에서 빵을 만들어 9년째 지역 소외계층에게 전달하고 있다.
‘행복한빵봉사단’은 지역 주민 8명이 모여 9년째 매달 직접 만든 빵을 지역 소외계층에게 전달하고 있다.

행복한빵봉사단은 지난 2014년 처음 만들어졌다. 당시 울주군 서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하던 베이킹 프로그램이 끝나고, 강사와 수강생들이 함께 배운 경험을 살려 봉사를 해보자는 의견이 모여 만들어지게 됐다.

이에 베이킹 강사와 지역 주민 8명이 지금까지 매달 복지관에 모여 3~4시간 동안 빵 약 700개 가량을 만들고 있다.

만든 빵은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와 장애인생활시설, 복지관 등 6개 기관에 전해진다. 또한 복지관에서 선정한 취약계층 50가구에도 안부를 살핌과 동시에 직접 빵을 전달하며 나눔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이진연 행복한빵봉사단 강사는 “매달 봉사를 하면서 저도 그렇고 저희 봉사단원들도 그렇고 힘들다고 생각한 분은 단 한분도 없다”며 “당시 배웠던 베이킹 실력을 살려 지역에 빵 봉사를 해보자는 작은 뜻이 모여 현재까지 매달 행복하게 빵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행복한빵봉사단은 지난해까지는 지역 기업들의 후원을 받아 재료비 지원을 받았으나 올해부터는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됐다.

그러자 자체 예산을 편성해 재료비로 활용하며 올해도 여전히 다함께 빵을 만들어 지역사회에 빵을 전하고 있다.

서부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는 “당시 수강생분들과 복지관 직원들도 함께 9년째 매달 빵을 만들다보니, 함께 같이 늙어가면서 추억과 유대감도 깊다”며 “연대의식도 강해져 이젠 병원 다녀오고 수술을 하면서도 봉사는 늘 모두 참여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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