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6월 A매치 두번째 경기
‘5연패 부진’ 엘살바도르
FIFA랭킹 48계단 낮은 팀 상대
승리에 목마른 대표팀엔 기회
손흥민 출격 예고 등 기대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이 19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클린스만호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48계단 아래에 있는 약체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마수걸이 승리에 도전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6월 A매치 2연전의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지난 3월 출범한 클린스만호는 앞서 치른 3경기에서 무승에 그쳐 이번 엘살바도르전에서 승리가 간절하다.

첫 경기인 3월 콜롬비아전에서 2대2로 비기고, 이어진 우루과이전에서는 1대2로 진 클린스만호는 지난 16일 부산에서 치른 페루전에서도 0대1로 예상 밖 패배를 당했다.

더는 마수걸이 승리를 미룰 수 없는 처지다.

한국이 A매치에서 이긴 건 지난해 12월3일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으로, 벌써 6개월도 더 된 일이다.

엘살바도르전에서도 원하는 성과를 올리지 못해 무승의 시간이 길어지는 건 클린스만 감독 입장에서 절대 작지 않은 부담이 될 터다.

올 하반기에는 9월과 10월, 11월 3차례 A매치 기간에 2경기씩 평가전을 치를 수 있는데, 이때는 내년 1월 치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대비한 ‘우승 청사진’을 그리는 데에 집중해야 할 시기다.

미드필더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은 “많은 선수가 지금 승리에 굶주려 있다”고 대표팀 분위기를 전했다.

승리가 지상과제인 만큼, 클린스만 감독은 스포츠 탈장 수술 여파로 페루전에 결장한 손흥민(토트넘)을 다시 선발 출격시키는 등 최정예로 선발 라인업을 꾸릴 전망이다.

페루전을 앞두고는 따로 회복에 초점을 맞춘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던 손흥민은 페루전 다음날인 17일과 18일에는 동료들과 함께 ‘풀타임’으로 잇달아 훈련을 소화했다.

다행히 엘살바도르가 부담스러운 상대는 아니다.

FIFA 랭킹에서 엘살바도르는 75위로 27위인 한국보다 순위가 48계단이나 낮다.

최근 전적도 좋지 못하다.

엘살바도르는 5연패 중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승 3무 10패로 부진하다. 최근 경기인 지난 15일 일본과 평가전에서는 전반 3분 만에 한 명이 퇴장당한 끝에 0대6으로 참패했다.

다만 엘살바도르는 한국과 한 번도 맞붙어 본 적이 없는 ‘미지의 팀’이다.

6시즌째를 보내는 미국프로축구(MLS) 시애틀 사운더스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오른쪽 풀백이자 주장 알렉스 롤단, 지난해 콜롬비아 1부 리그에서 8골을 넣은 만 21세의 유망주 공격수 브라얀 힐 등은 경계 대상이다.

엘살바도르는 당장 이달 24일 개막하는 북중미 골드컵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한국전에 임하는 터라 승리를 향한 욕망은 태극전사들에 뒤지지 않을 터다.

한편, 대전월드컵경기장의 그라운드는 한국에 ‘무패의 땅’이다.

한국은 2001년 9월13일 나이지리아와 평가전(2대2 무)을 시작으로 이곳에서 치른 6번의 A매치에서 3승 3무를 기록했다.

최근 경기인 지난해 칠레전에서는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손흥민의 연속골로 2대0 완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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