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형우 울산시 종합건설본부장

‘도로 파인 곳이 많아 상태가 너무 안 좋습니다. 포장 좀 했으면 합니다.’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통행로에 안전 가드레일이 없습니다.’ ‘보도블럭이 꺼져 보행이 위험합니다.’ ‘가로등이 없습니다.’ ‘주말만 되면 차량 정체가 심합니다.’ ‘배수로가 막혀 침수 우려가 있습니다.’ ‘지하차도에 물이 고입니다.’ ‘터널이 어둡습니다.’ ‘통행제한 속도를 조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매일 국민신문고, 전화 등으로 접수되는 시민들의 소중한 민원입니다. 아파트나 집을 나서면 만나는 것이 도로인데, 도로는 시민의 안전은 물론 일상생활과 연결되는 살아있는 생명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이러한 도로도 사람처럼 세월을 비켜 갈 수는 없습니다. 세월이 흐르면 도로 노면은 파이고 보도블럭도 깨지고 가드레일 등 도로에 딸린 부속 시설물도 낡아 여기저기 흠집과 망가지기도 하고 차선도 흐려지는 등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여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이 아프면 바로 병원에 가서 의사 의 진료를 받고 약도 처방받는 등 치료를 받습니다. 때를 놓치면 큰 병이 될 수 있습니다. 도로도 마찬가지입니다. 도로도 아프면 바로 치료를 해야 합니다. 파인 도로는 재포장하고 깨진 보도블럭과 낡은 부속 시설물은 바꾸어 주고 배수로에 쌓인 낙엽, 토사 등은 준설해 막힌 도로는 뚫어주어야 합니다. 도로가 건강해야만 시민의 생활안전을 지킬 수가 있습니다.

울산은 1997년 광역시 승격 이후 2022년 ‘이예로’ 개설까지 편안한 생활 정주도시를 조성하고 산업도시로서 원활한 물동량 이동을 위해 그동안 광역도로를 획기적으로 개설하거나 확장하여 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도로가 456개 노선에 562㎞로 경부고속도로 415.42㎞보다 더 긴 도로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로에 부속되는 보도(인도), 신호등, 도로표지판, 교량, 터널, 지하차도, 배수로, 급경사지 등 각종 시설물도 함께 증가하고 있지만, 보다 더 체계적이고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도로 및 부속 시설물이 늘어나는 만큼, 종합건설본부 직원들은 더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시민들께서 제보하여 주신 2759건의 민원을 처리했고 금년 5월까지 1499건의 민원을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시민들께서 주시는 소중한 민원은 도로를 관리하고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도로 재포장, 보도블럭 교체, 차선개선 등 실제 작업은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차량이나 시민통행이 적은 토요일, 일요일 주말이나 밤 12시 넘은 새벽 시간에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말에 출근하고 새벽에 퇴근하는 직원들의 땀, 정성이 도로 곳곳에 묻어 있습니다.

도로는 이런 직원들의 노고로 다시 태어납니다. 어제까지 낡은 도로가 새벽에는 깔끔한 도로로 시민들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김두겸 시장도 조직과 인력, 예산을 대폭 지원했습니다. 연초에 도로관리 2팀을 신설하였고 금년 당초예산에 이어서 이번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서도 도로관리 예산을 대폭 증액시켜 도로관리 업무가 그 어느 때 보다 활기있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 ‘도로순찰의 날’을 정해 본부장 이하 부장, 팀장들이 직원들과 함께 자칫 놓칠 수 있는 사각지대를 직접 돌아보고 그에 따른 문제를 찾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등 현장행정을 통해 시민들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고 있습니다.

도로는 시민의 삶과 늘 함께하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안전한 도로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오늘도 뜨거운 햇살 아래, 아픈 도로를 치료하러 다니는 종합건설본부 직원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이형우 울산시 종합건설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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