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주택가격 동향조사
이달 평균 매매가 0.2% ↓
8개월만에 가장 낙폭 작아
동구 외 전역 보합세 근접
중개업소들 상승예측 우세
전셋값은 하락폭 더 키워

울산 주택가격이 바닥을 찍고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울산 동구를 제외한 모든 구·군이 가파른 하락세에서 벗어나 보합세에 근접했다.

중개업소를 상대로 한 집값 예측은 ‘상승’ 방향이 최근 1년 중 가장 많아졌다.

26일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12일 조사 기준) 울산 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주택 포함) 평균 매매가는 전월 대비(이하 모두 전월 대비) 0.20% 하락했다. 이는 작년 10월(-0.16%)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작은 낙폭이다.

특히 울산 중구(0.00%)와 북구(-0.09%), 울주군(-0.15%), 남구(-0.26%) 등 동구(-0.64%)를 제외한 4개 구·군 모두 보합세에 근접했다.

향후 집값 전망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달 울산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1.5로, 지난해 5월(94.3) 이후 가장 높았다. 이 지수는 KB국민은행 회원 중개업소를 상대로 향후 집값 전망을 물어 작성한다. 0~200 범위에서 100보다 높으면 오를 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내릴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고, 반대로 100 밑으로 떨어질수록 하락 전망이 상승 전망보다 많다는 뜻이다.

지난 2021년 12월 95.2을 기록하면서 100 밑으로 떨어져 2022년 12월 61.1까지 하락하다가, 이후 조금씩 높아져 하락전망과 상승전망이 비슷해지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이달 들어 추가 매수세가 약하고, 대출여건이나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상승 전환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급매물이 갑자기 빠지면서 집값 하락폭이 크게 나타난 이후 최근에는 가격이 반등하는 곳도 늘었다. 하지만 하반기 입주 대기 물량이 많은 만큼 좀 더 지켜 봐야 한다”면서 “집값에 대한 집주인과 매수희망자간 시각차가 커서 당분간 거래 소강상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울산 전셋값은 한달새 0.67% 더 하락하며 전월(-0.62%)보다 하락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 유형 가운데 아파트의 경우 전셋값이 한달새 1.02%나 빠지면서 올해 들어 7.25%(누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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