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중구 아파트값 0.01% 상승전환
연초 대비 1억 이상 상승거래 쏟아져
남구도 상승세…동구·울주군은 하락
전국 아파트가격 13개월만에 보합세

울산 아파트가격 하락폭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세로 전환된 울산 중·남구지역과는 달리 동구와 울주군 등은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는 등 지역간 혼조세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이번주(26일 기준) 울산 중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1%로 지난해 6월 셋째주 이후 1년만에 상승 전환됐다.

실제로 최근 중구에선 최고가를 갱신하는 등 연초대비 1억원 이상 상승 거래도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중구 에일린의뜰3차 전용면적 99㎡가 이달 들어 5억7000만원(12층)에 팔렸다. 올해 초 급매물 출회로 4억5100만원(3층)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최근들어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또 연초 4억2000만원(1층)까지 떨어졌던 동원로얄듀크2차 전용면적 84㎡도 이달에는 6억1500만원(10층)에 거래되기도 했다.

울산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하락률 또한 -0.01%에 그치며, 15주 연속 하락폭을 좁혔다.

남구가 0.01%로 전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고, 북구는 0.00%를 기록했다. 반면 울주군은 -0.03%, 동구는 -0.12%로 여전히 하락세를 지속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울산은 지역별 혼조세 보이고 있다”면서 “중구는 우정·반구동 등 일부 단지에서 상승 거래가 있었으나, 동구는 전하·화정동 위주로, 울주군은 범서읍 위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 변동률 역시 -0.11%로, 전주(-0.12%)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5개 구군 모두 하락세다.

울주군은 -0.04% 하락했으며, 이어 중·남구(-0.07%), 북구(-0.09%), 동구(-0.40%) 순이다. 특히 동구는 전주(-0.39%) 대비 하락폭을 더 키웠고, 전국 226개 시·구·군 가운데 경기도 양주(-0.54%)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동구는 서부·방어·전하동 중소형 평형 위주로, 북구는 상안·산하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남구는 야음·무거동 주요단지 위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0%를 기록했다. 전주 변동률 -0.01%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이 하락하지 않은 것은 지난 해 5월 첫주 0.00% 이후 13개월 만이다.

하락세가 멈춘 것은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이 주도하는 모양새다. 이번 조사에서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달 첫 주에서 변동률 0.02%를 기록한 이후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변동률 -0.03%로 전주 -0.05%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