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출신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 학암(鶴巖) 이관술(李觀述) 선생을 재조명하는 학술대회가 29일 서울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렸다. ‘사회주의를 배제하거나 저평가해 온 기존의 역사학 연구에 성찰의 계기를 제공하자’라는 것이 학술대회 취지라고 한다.

선바위가 있는 범서읍 입암이 고향인 이관술은 혁명을 통해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대중투쟁과 무장투쟁, 혁명을 수행할 비밀결사 조직에 주력했으며 일제의 폭압이 가장 극심했던 1930년부터 1940년까지 국내 독립운동을 이끈 지도자라고 한다. 또한 광복 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여운형·이승만·김구·박헌영에 이어 5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인기가 있었던 정치인이었다.

▲ 임규동 디지털미디어국장
▲ 임규동 디지털미디어국장

김일성과 최현배보다 대중적 지지도가 앞섰던 인물이 바로 이관술이다. 그는 1950년 6·25전쟁 도중 대전형무소 수감자들을 상대로 일어난 학살사건의 피해자가 됐다.

영화 ‘밀정’으로 유명해진 약산 김원봉 장군은 밀양이 고향이다. 김원봉은 북으로 넘어가 생을 마감했다. 밀양시는 2018년 3월 7일 약산 김원봉 장군의 생가터에 의열기념관을 만들어 독립운동과 의열의 정신을 기리고 있다.

하지만 울산의 학암 이관술의 공적비는 한때 땅에 묻혔다가 지금은 세상에 나왔으나 세울 곳을 찾지 못하고 버려져 있는 상태로 있다.

‘청산되지 못한 과거는 현재로 돌아와 미래에 대해 복수한다’라는 말이 있다. 현재 슬금슬금 그 과거가 다시 돌아오는 느낌은 왜일까?

임규동 디지털미디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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