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양 KB증권 남울산금융센터 부장
지난주 국내 증시는 6월 FOMC 의사록에서 확인된 연준의 매파적 기조와 반도체를 둘러싼 미중 갈등, 국내 새마을금고 리스크 등에 코스피 -1.47%, 코스닥 -0.11%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고용 호조에 따른 긴축 우려 확대로 연준의 연내 2차례 금리인상이 현실화되며 장단기 국채금리가 급등했으며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6000억원으로 2000억원에 불과했던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으나 최근 상승에 따라 외국인 매도세를 자극하며 7만원대를 하회했다.

하지만 2분기 실적 시즌 숨 고르기 후 상승세를 전망했던만큼 추세적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저성장 고금리의 경제 환경 속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으로는 첫째, 동시대가 원하는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업. 둘째, 인플레이션을 고객에게 전가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적, 경제적 해자를 갖춘 기업. 마지막으로 양호한 현금 흐름과 낮은 부채로 고금리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기업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2차 전지 관련주를 중심으로 한 쏠림현상의 지속 여부와 상반기 주도주의 하반기 공고화가 최대 이슈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해 10월 이후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15조원 매수했는데 이 두 종목을 제외하면 코스피에서의 외국인 수급은 순매도이다.

반도체만 집중 매수하는 외국인투자자가 바보가 아닌 이상 이같은 현상(쏠림)은 하반기 국내 증시의 향방에 대해 충분히 참고할 만한 내용이라 생각된다.

내년 코스피 EPS 전망치의 전년 대비 이익증가율이 글로벌 증시 중에서도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음으로써 가만히 있어도 연말이 되면 12개월 선행 EPS는 내년 이익을 반영하게 된다.

밸류에이션에 치중하면 주가가 빠져도 이상할 게 없고 이익 개선세를 보면 주가가 더 올라도 뭐라 말 못할 현 증시의 특성상 시간이 지나면서 가격 부담은 조금씩 완화될 것이고 조정장이 연출된다면 국면 전환보다는 기술적 조정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재양 KB증권 남울산금융센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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