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실거래가 분석 결과
올 상반기 거래 건수 875건
동구가 594건 절반이상 차지
전국도 전분기比 69% 늘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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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역의 조정대상지역 해제에 이어 올해 초 전매제한까지 풀리면서 상반기 울산의 새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 지난해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공개된 분양권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울산에서 거래된 분양권 거래 건수(해제거래 제외)는 총 875건으로 지난해 상반기(256건)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하반기(282건)와 비교해도 3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특히 상반기 신규 아파트 입주가 많았던 동구의 경우 분양권 거래가 594건에 달하는 등 울산 전체 거래의 절반 이상은 동구에서 이뤄졌다.

동구가 59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구 141건, 남구 70건, 북구 59건, 울주군 11건 순이다.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거래된 분양권 거래 건수는 총 2만1454건으로 작년 하반기(1만2692건)에 비해 69%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 분양권 거래량은 6654건으로 작년 하반기(3224건)의 2배가 넘는 106% 증가했다. 거래량 자체는 지방이 1만4800건으로 수도권의 2배 이상이지만, 지방이 작년 하반기(9468건)보다 56% 늘어난 것에 비해 수도권의 증가 폭이 더욱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분양권 거래가 많은 아파트는 주로 입주가 임박한 단지들이었다.

지난 6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힐스테이트푸르지오주안’은 올해 상반기 334건이 팔려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 5월 입주한 울산 동구 서부동 ‘울산지웰시티자이1단지’와 ‘울산지웰시티자이2단지’는 각각 상반기에 275건이 거래되며 그 뒤를 이었다. 울산지웰시티자이1단지와 1단지를 합치면 550건으로 전국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부동산R114 집계 결과 한 단지에서 100건 이상 분양권 거래가 발생한 아파트는 총 46개 단지이며, 전체 거래량은 7423건이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금리 인상 등 변수가 없는 한 분양권 거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프리미엄(웃돈)도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공사비 급등으로 신규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가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입지여건이 좋은 분양권 아파트에는 수요가 늘며 웃돈도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공공택지 내 분양권 상한제 대상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전매제한이 대거 풀리면서 분양권 시장도 큰 장(場)이 형성될 것”이라며 “특히 입주 직전 잔금 마련을 위한 급매 물건을 노리면 상대적으로 싼값에 매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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