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매동향보고서
울산 낙찰가율 2.9%p 올라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폭
응찰자 북구 가장많이 몰려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띄면서 울산 아파트 경매시장도 올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이며, 개선 조짐을 보였다.

기준금리 동결과 집값 바닥론 등이 확산되면서 일부 매수심리가 움직인 영향이다.

여기에다 연말까지 한시 운영되는 특례보금자리론 등을 이용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찰가율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다만 낙찰률은 전월보다 더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온기로 판단하긴 어려운 분위기다.

경·공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10일 발표한 ‘2023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51건으로 이 중 22건이 낙찰돼 43.1%의 낙찰률을 보였다. 전달(47.6%)보다 4.5%p 하락했다.

하지만 낙찰가율은 79.1%로 전달보다 2.9%p 오르며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울주군의 아파트 낙찰률이 84.3%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북구(81.4%), 중구(77.6%), 동구(74.0%), 남구(72.7%) 순이다.

지난달 가장 많은 응찰자가 몰렸던 경매 역시 북구지역 아파트였다. 감정가 7100만원에 나온 북구 매곡동 대하그린파크 경매에는 21명이 참여했고, 감정가의 87.0%인 6175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울산 아파트 경매의 경우 낙찰가율이 많이 상승했지만, 일부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낙찰가율이 상승했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울산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를 웃돌았던 만큼 완전한 회복세라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울산의 부동산(전체 용도) 경매 진행 건수는 237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70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29.5%를 기록했다.

전체 용도 역시 낙찰률은 전월(34.2%) 대비 4.7%p 낮아졌지만, 낙찰가율은 76.7%로 전월(68.8%) 대비 7.9%p 높아졌다.

평균 응찰자수는 4.5명으로 올 들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경매 중 절반 가량의 물량이 주거시설에 몰렸다. 주거시설은 진행건수 101건 가운데 40건이 새로운 주인을 찾았고, 낙찰률은 39.6%로 집계됐다.

지난달 울산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를 기록한 물건은 임야였다. 북구 양정동 소재 임야가 감정가 5억3794만원에 나왔고, 2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615.3%인 33억1000만원에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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