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6월 입주율 조사
수도권·비수도권 격차 더 커져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하면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월 전국 입주율은 63.6%로 전월보다 3.1%p 하락했다.

수도권은 80.1%에서 78.5%로 1.6%p 하락했고, 5대 광역시는 65.4%에서 61.4%로, 기타 지역은 62.7%에서 59.7%로 떨어졌다.

수도권 입주율은 올해 3월 73.6%로 2017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회복하는 듯했지만, 지난달 다시 하락 전환하면서 박스권에 갇히는 모양새다.

주산연은 “수도권 입주율이 2020~2022년 상반기 입주율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은 한동안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입주율 격차는 더 확대됐다. 비수도권 입주율은 올해 1월 이후 60%대의 낮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달에는 올해 들어 최저치(60.4%)를 기록했다. 특히 주택시장의 양극화로 서울과 대구·부산·경상권의 입주율 차이는 5월 20.4%p에서 6월 23.0%p로 벌어졌다.

미입주 원인 중 ‘기존 주택 매각지연’은 5.1%p 상승(44.0%→49.1%)했지만, ‘세입자 미확보’(26.0%→21.8%), ‘잔금대출 미확보’(20.0%→16.4%)는 하락했다.

전세퇴거자금대출의 규제 폐지, 시중은행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전세자금 조달은 원활해졌지만, 재고 주택 매매시장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풀이된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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