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김주성을 잡아라.』 16일 농구대잔치가 막을 내리면서 2001-2002시즌 아마추어 농구의 공식 대회가모두 끝난 가운데 오는 29일 열릴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 농구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드래프트의 최대 관심사는 서장훈(서울SK) 이후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히는센터 김주성(중앙대)의 행로.

 『이번 드래프트는 김주성 드래프트』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대어 김주성을 차지할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팀은 지난 시즌 하위 4팀인 대구 동양, 울산 모비스, 여수 코리아텐더, 원주 삼보.

 1/4씩의 확률을 가지고 있는 이들 가운데 만약 김주성이 동양으로 간다면 지금도 탄탄한 전력의 동양은 더욱 무서운 팀으로 변할 것이 분명하고 나머지 3팀도 김주성이 가세하면 단숨에 상위권으로 치고 나갈 힘을 얻게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주성 이외에 프로팀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선수는 대부분 중앙대와 성균관대에 몰려있다.

 그 대표주자가 포워드 정훈(성균관대)과 가드 박지현(중앙대).

 2순위가 기대되는 정훈은 2m가 넘는 신장(2m1)에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슛을겸비한 보기 드문 만능 플레이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농구대잔치 준결승에서 프로선수들로 이뤄진 상무를 상대로 전혀 기죽지않고 내외곽을 넘나들며 자기 플레이를 펼쳐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주성과 함께 최강 중앙대를 구축해 온 박지현은 이번 드래프트 시장에 나온거의 유일한 포인트 가드라는 점이 매력이다.

 현재 프로에서 돌풍을 몰고 온 김승현(동양) 만큼은 아니지만 다음 드래프트에도 그만한 포인트가드는 없을 것으로 보여 삼보나 코리아텐더 등 가드진이 취약한팀에서는 군침을 흘리고 있다.

 또한 탁월한 3점슛이 자랑인 진경석과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이한권(이상 성균관대), 그리고 정확한 미들슛을 갖춘 손준영(중앙대) 등도 1라운드에서 지명될 것이확실하다.

 이외에 고려대에서는 3점슈터 한정훈과 가드 정선규, 한양대의 장신(2m3) 센터김태완, 연세대 가드 신동경 등도 프로에서 멋진 데뷔를 꿈꾸는 새내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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