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양 KB증권 울산중앙라운지 부지점장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 물가지표 둔화세 확인, 금통위 금리동결, 달러 약세 등에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되며 양 시장 모두 상승해 코스피 +4.02% 코스닥 +3.34%의 주간 수익률을 기록하였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4거래일 연속 현선물 동반 순매수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외국인 수급의 지수 영향력이 결정적임을 재차 확인한 한 주였다.

마지막 거래일 약 2개월만에 외국인과 기관의 현물 순매수가 1조원을 돌파했는데 달러인덱스가 100을 하회하는 등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외국인 수급의 본격 유입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번 주는 미 금융주를 시작으로 테슬라, 넷플릭스 등 국내외 주요 기업들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개선된 투자심리를 바탕으로 실적 모멘텀을 확보한 종목들의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몇 주간 부진했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실적시즌이 시작된 후 재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적시즌 과정에서 확인되는 전망치의 상향조정 흐름은 증시 자체에도 긍정적인 시그널인데 발표되는 실적을 반영하는 전망치의 흐름은 해당 분기의 달성률과도 깊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변화 중 하나인 거래대금의 회복세도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실적에 따라 우상향하는 증시의 흐름도 더욱 뚜렷해질 것이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나타난 것처럼 예상치보다 더 물가 압력이 둔화되고는 있지만 하반기 들어 역기저효과를 감안하면 물가가 내려가는 속도는 상반기에 비해 더딜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크게 올릴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긴축 중단 후 금리 수준을 시장의 생각보다 더 오래 끌고 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저성장, 고금리 시대가 좀 더 길어질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김재양 KB증권 울산중앙라운지 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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