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3명 중 2명 첫 일자리 관둬
보수·근로시간 불만족 46% 최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층이 2년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 3명 중 2명은 근로 여건 불만족 등으로 첫 일자리를 그만뒀다.

통계청은 18일 이런 내용의 2023년 5월 경제활동인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청년층(15~29세) 비경제활동인구(416만4000명) 가운데 취업시험 준비자는 63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1000명 감소했다. 청년 취업시험 준비자는 지난해에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데 이어 2년째 줄었다.

이에 따라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시험 준비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6.9%에서 올해 15.2%로 하락했다.

취업 준비보다는 대학원이나 로스쿨 등으로 진학하려는 경향이 더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취업시험 준비 분야별로 보면 일반직공무원이 18만6000명으로 2만4000명 줄었다. 취업시험 준비자 가운데 공무원 준비 비중도 29.9%에서 29.3%로 하락했다. 반면 일반기업체를 준비하는 청년은 16만8000명(23.8%)에서 17만3000명(27.3%)으로 늘었다.

졸업 후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 394만7000명 가운데 이직 경험자는 260만1000명으로 65.9%를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해 1.1%p 상승했다. 이직 경험자는 첫 일자리를 그만두고 현재 다른 일자리에 종사하거나, 실업과 비경제활동인 상태의 사람을 말한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로는 보수·근로 시간 등 근로 여건 불만족이 45.9%로 가장 많았다. 1년 전보다 0.8%p 상승했다.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 가운데 첫 일자리에 취업할 당시 임금이 200만원 미만인 비율은 64.4%였다. 10명 중 6명은 첫 직장의 월급이 200만원 미만이었다는 의미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해 200만원 미만 비중은 3.5%p 하락했다.

산업별로는 첫 일자리가 숙박 및 음식점업(15.5%)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시간제 일자리 비중 역대 최대 졸업 후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청년의 경우 첫 직장의 근속기간은 평균 1년 6.6개월로 1년 전보다 0.2개월 감소했다.

첫 일자리로 임금근로자 형태의 일자리를 가진 청년이 취업할 때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10.4개월로 0.4개월 줄었다.

고졸 이하가 1년 2.8개월로 대졸 이상(8.2개월)보다 길었다. 저학력일수록 취업할 때까지 더 시간이 걸렸다는 의미다.

권지혜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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