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기로 악명높은 캔틀레이
빠른 켑카와 1·2라운드 동반
느림보 마쓰야마도 같은 조에
안병훈·이경훈·김시우 등 출전

▲ 캔틀레이
▲ 켑카

디오픈 골프 대회 1, 2라운드 조 편성이 얄궂다.

대회조직위원회가 19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한 조 편성에 따르면 늦장 플레이로 악명 높은 세계랭킹 4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늑장 플레이를 싫어하는 브룩스 켑카(미국)와 1, 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둘은 20일 오후 5시36분 1번 홀에서 티오프한다.

캔틀레이는 플레이가 느리기로 악명이 높다. 반면에 켑카는 플레이가 아주 빠른 편인 데다가 느린 플레이를 참지 못한다.

캔틀레이와 켑카는 지난 4월 마스터스 때 늑장 플레이로 충돌한 적이 있다.

캔틀레이 뒤에서 경기를 치른 켑카는 당시 “앞조 선수가 정말 느렸다. (나와 같이 경기한) 욘 람은 7번이나 화장실을 다녀왔는데도 기다리기 일쑤였다”고 공개적으로 캔틀레이의 늦장 플레이를 비난했다.

캔틀레이는 “우리도 앞 조가 플레이를 마칠 때까지 기다리느라 그랬다”고 해명했지만, 둘의 감정은 이미 상했다.

캔틀레이만큼은 아니라도 플레이가 느린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도 같은 조에 편성돼 켑카한테는 초반부터 악재다.

이 소식을 전한 매체 기사에는 “켑카가 안쓰럽다. 캔틀레이와 마쓰야마는 빙하나 나무늘보처럼 움직인다”는 댓글이 달렸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0일 오후 10시59분에 세계랭킹 3위 욘 람(스페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1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LIV 골프 소속으로 이 대회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20일 오후 5시58분에 US오픈 챔피언 윈덤 클라크, 그리고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와 티샷을 날린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스미스 바로 앞에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애덤 스콧(호주)과 경기에 나선다.

막차로 디오픈 출전권을 딴 안병훈은 오후 2시46분 라이언 폭스(뉴질랜드), 루카스 허버트(호주)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이경훈은 오후 5시25분 데이비스 라일리(미국), 세미가와 타이가(일본)와 동반하고 김시우는 오후 6시20분 캐머런 영(미국),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티오프한다. 김주형은 오후 9시4분 톰 호기(미국),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와 동반하고 임성재는 오후 10시37분 키건 브래들리(미국), 호아킨 니에만(칠레)과 1라운드에 나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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