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아이파크 217㎡ 2021년比 5천만원 오른 16억5천원만원 거래
울산대현더샵 등도 거래량 회복…6월 신고가 전월보다 47% 늘어

울산 집값이 바닥을 강하게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최근 한 달(6월17일~7월16일)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6월 울산 신고가 거래는 31건으로 전달(21건) 대비 47.6%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준이다.

전체 거래 가운데 신고가 비중 역시 전월 1.84%에서 3.04%로 크게 올랐다.

특히 최근에는 중구 우정아이파크 전용면적 217㎡가 16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올해 거래된 울산 아파트 가운데 가장 비싼 가격에 팔렸다. 해당 세대는 2년 전 16억원에 거래됐던 세대로 최근 직거래로 손바뀜됐다.

이처럼 최근 지역 내 인기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실제로 2년 전 9억7000만원으로 최고가 기록했던 울산대현더샵1·2단지(84㎡)가 올해초 6억원 초반까지 떨어졌지만, 거래량을 회복하며 7억원 후반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은 7억8500만원(25층)이며, 가장 최근 거래 역시 7억5000만원(12층)에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가격이 많이 떨어졌지만, 다시 소폭 올랐다. 현재 7억500만원 아래론 매물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6월 전국 아파트 신고가 거래는 1333건으로 5월(1384건)에 비해 다소 적지만, 거래 신고 기간(계약 후 30일)이 남은 것을 고려하면 5월 신고가 거래량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신고가 거래 10곳 가운데 9곳은 서울에서 발생했다. 지방에서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 궁전맨션(8위) 전용 197㎡가 13억원에 거래되면서 이전 신고가 8억4000만원보다 4억6000만원 올라 유일하게 10위 권 내에 안착했다.

직방 관계자는 “6월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전역에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신고가 거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고가 아파트 단지에서 신고가 경신 사례가 나타나는 점을 통해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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