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걸 울산시정홍보위원장

무대 위 빛나는 주연이 있다면, 무대 뒤 보이지 않은 곳에는 조연이 있다. 시민들의 열광적인 환호와 성원 속에 35년 만에 다시 열린 울산공업축제의 무대 뒤편에도 무수히 많은 조연들이 있었다. 그 조연 가운데 한무리의 그룹이 시정홍보위원이다. 시정홍보위원은 일당백의 마음으로 행사장 안팎을 오가며 축제를 알리고, 성공 개최를 위해 동분서주했다. 비를 맞으며 거리 퍼레이드 행렬에 함께 했고, 규모가 작은 비인기 프로그램에 한명의 시민이라도 더 찾도록 이리저리 발품을 팔며 입소문을 냈다. 그런 노력 덕분이었는지 공업축제의 모든 프로그램이 인파가 넘치는 알찬 행사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고 감히 자평한다.

시정홍보위원회는 시민과 시정을 잇는 가교역할을 목적으로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선발된 200명의 시민으로 구성됐다. 울산의 주인인 시민의 시정 참여를 확대하고 시민 삶에 도움이 되는 시정 소식을 널리 홍보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필자가 이 단체의 회장을 맡으면서 한시도 지울 수 없는 고민이 생겼다. 시민의 입장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그리고 균형감 있게 골고루 대변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었다.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며 출범한 김두겸 시 정부가 출범한 지 1주년을 맞았다. 김 시장이 늘 얘기하는 본인의 정치철학은 ‘무항산(無恒産) 무항심(無恒心)’이다. 이 말은 맹자가 제(齊) 선왕(宣王)에게 왕도정치(王道政治)의 요결을 가르친 것인데, ‘항산’은 의식주와 같이 기본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재산을 뜻하고, ‘항심’은 인간의 착한(善) 본성을 뜻한다. 백성들은 기본적인 의식주가 어려우면 착한 본성을 잃고 온갖 죄를 범하게 될 것이고, 나라를 잘 다스리는 것은 먼저 백성들의 기본생활을 보장해준다는 것이다.

시민이 잘 먹고 잘살기 위해서는 일자리가 필요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 유치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예전과 같이 울산을 부자도시, 일등도시 그리고 청년도시로 만들 수 있다면 얼마든지 친기업 정책을 펼치겠다는 게 그의 종교와 같은 신념이다.

그런 그의 신념 덕분인지 점점 일자리 창출이 가시화되는 듯하다. 현대차, 에스오일, 고려아연 같은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져 취임 1년 만에 13조의 투자유치 실적을 달성했다. 머지않아 기업 투자에 따른 직간접적 일자리가 생기게 될 것이며, 울산을 일자리의 바다로 만들겠다는 김 시장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질 것으로 확신한다.

김두겸 시 정부가 1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이뤄낸 성과는 울산광역시 개청 이래 최대의 실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통교부세 산정방식 조정을 통한 교부금 확대(민선 7기 대비 2배 이상 대폭 증가) △지방정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 확대(30만→100만㎡) △13조가 넘는 대규모 투자유치 △분산 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법제화 달성 등 국내외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뤄냈기에 충분히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물론, 지난 1년이 울산의 오랜 위기를 단번에 극복하기에는 부족한 시간인 만큼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들도 많다. 그린벨트 해제의 완전한 권한이양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그리고 주력산업 고도화와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산업의 발굴과 육성에도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필자와 우리 시정홍보위원은 앞으로도 시정의 정책과 사업을 널리 홍보하는 한편,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시에 전달하는 ‘소통 창구’로, 또 민간 홍보대사로서 시민과 시정을 잇는 ‘가교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시정홍보위는 김두겸 시장의 홍보 파트너로서, 민선 8기가 울산의 새로운 60년의 초석을 튼튼하게 놓을 수 있도록 충고와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 ‘울산을 울산답게’ 만드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내일이 기대되는 ‘꿈의 도시, 울산’을 열어갈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

박용걸 울산시정홍보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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