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대차대조표
전국 토지자산 1경608조원
수도권 6289조원 59% 차지
울산 전년比 7.2%증가 그쳐
광역시중 가장 낮은 증가율

전국 토지자산(금액 기준) 중 수도권 3개 시·도(서울·인천·경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육박했다.

반면 울산지역 토지자산은 208조원으로 전국 자산의 2%에 불과했다.

23일 통계청의 ‘2022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 자료를 보면 2021년 말 기준 전국 토지자산 규모는 전년(9709조원)보다 9.3% 증가한 1경608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서울(3061조원), 인천(514조원), 경기(2714조원)의 토지자산 합계는 6289조원으로 59.3%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2020년 말(58.6%)보다 0.7%p 오른 것이다.

비수도권 14개 시·도의 토지자산 합계는 2021년 말 4320조원으로 전국 토지자산(1경608조 원)의 40.7%를 차지했다. 이는 1년 전(41.4%)보다 0.7%p 떨어졌다. 수도권은 60%에 근접한 반면 비수도권은 40% 붕괴를 눈앞에 둔 것이다.

특히 울산의 경우 토지자산이 208조원에 불과해 전국 토지자산의 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자산 증가율도 마찬가지다.

2021년 말 기준 수도권 3개 시·도의 토지자산(6289조원)은 전년(5693조원)보다 10.5% 늘었다. 이 증가율은 같은 기간 비수도권 14개 시·도의 토지자산 증가율(7.6%, 4016조원→4320조원)보다 2.9%p 높은 수치다.

같은기간 울산지역 토지자산은 194조원에서 208조원으로 7.2% 증가해 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수도권 토지자산 비중은 2012년 세종시 출범 등 혁신도시 조성 사업과 맞물려 하락세를 보였지만,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완료된 2010년대 중·후반 이후에는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실제로 2018년 수도권 토지자산 비중(56.9%)은 전년(56.6%)보다 0.3%p 올랐는데, 이는 2010년 이후 8년 만의 상승세였다.

2021년 집값 상승도 원인으로 꼽힌다. 당시 수도권 부동산 시장 활성화로 주택 가격이 오르다 보니 토지자산도 증가할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2021년 말 기준 토지자산 비중(전국 대비)을 시·도별로 보면 서울(3061조원)이 28.9%로 가장 높았다. 두 번째로 높은 지역은 경기(25.6%)였다. 두 곳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셈이다. 이어 △경남 5.3%(566조원) △부산 4.9%(525조원) △경북 4.9%(519조원) △인천 4.8%(514조원) △대구 3.8%(399조원) △충남 3.8%(398조원) 등 순이었다.

한편 ‘국가 전체의 부(富)’인 국민순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2경380조원으로 2021년 말보다 441조5000억원(2.2%) 늘었다. 이 증가율은 2008년 통계 편제 이후 최저치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