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령 삼남읍 발전협의회 회장

KTX 울산역이 2010년 11월 개통된 이래 2016년 수서고속철도 SRT가 개통되면서 연간 700만명이 이용하는 등 명실상부한 울산의 관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외지인들에게 울산을 알리고 울산을 찾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울산홍보 효과가 컸음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울산발전에 크게 기여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지금은 1일 120여회 운행에 1만~1만4000명이 KTX 울산역을 이용해 울산을 드나들고 있음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할 것이다. 그렇다면 개통당시 1일 4000~5000명 정도 이용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KTX 울산역이 이렇게 급성장한 성공요인은 어디에 있을까. 울산의 지형 및 교통 특성상 어차피 울산에서 타지로 나가거나 울산도심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KTX 울산역 인근을 거쳐야 한다. 울산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려면 경부고속도로를 갈아타야 하는데 서울산(삼남) IC 목전에 KTX 울산역이 있다. 남구, 동구, 북구에서 울산역까지 위치와 거리가 상당하지만 어차피 장거리를 가려면 KTX 울산역 쪽으로 지나가게 되므로 울산역을 이용해도 손해 볼 것이 없지 않은가. 왜냐하면 도심 내에 있는 역을 이용하는 것 보다 KTX 울산역을 이용했을 때 목적지까지 더 빨리 도착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만큼 시간 절약, 물류유통 등 경제적 이익이 많다. 산업수도인 울산은 자동차, 조선, 석유, 화학 등 주요 기업의 주력 사업장이 밀집한 곳으로 도시 특성상 수도권과 멀리 떨어져 있어도 우리나라 어느 곳 보다도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다. 또한 타지로 중요한 물류 수송을 위해서는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인접한 양산, 김해시는 부산역을 이용하는 것보다 KTX 울산역이 가깝고 편리하다. 서울, 부산, 동대구, 구미, 대전, 천안, 아산, 광명, 수원 등 우리나라 전역의 주요도시에 정차하기 때문에 출장 비즈니스, 관광 등 수요가 다목적으로 풍부해 KTX 울산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할 것이다.

이 기회에 KTX 울산역세권의 미래를 예측해 보기로 하자. 울산형 일자리 창출 로드맵의 선도사업인 울산 KTX 역세권 복합특화단지(153만㎡ 2만8000여명 수용) 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KTX 배후지역에 산업, 연구, 교육, 정주기능을 보강하기 위한 울산의 새로운 도심인 스마트 자족 신도시가 들어선다. 또한 침체된 울산의 주력산업을 고도화 하고 도시성장을 견인할 도심융합특구지원 법안이 국회 본회의 통과만을 남겨두고 있어 162만㎡의 면적에 UNIST(울산과기원)와 연계된 산·학·연 인프라를 구축해 R&D(연구개발) BT(미래차, 생명공학), 에너지 등 미래 산업단지 조성으로 청년층을 포함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인구유입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다.

또한 쾌적한 정주, 주거 공간, 교육, 문화 복지 공간 조성으로 새로운 도시건설이 추진 될 것이다. 여기에다 2035 울산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된 울산의 제2도심이 KTX 울산역 주변 서울산에 조성키로 결정되어 있어 이에 따른 세부적인 마스트 플랜이 수립되면 울산 최고의 신도시가 형성될 것이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설치를 선도사업으로 산악관광 특구의 체계적인 개발로 새로운 미래의 먹 거리 산업의 육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 뿐만 아니라 국보 제285호인 반구대암각화를 비롯한 반구천 일원의 선사문화유적이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눈앞에 두고 있다. 경부고속철도, 경부고속도로와 더불어 부울경을 잇는 광역철도와 연결될 경우 영남권 동반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혁신거점으로 성장할 잠재력 또한 기대하는바가 크다. 울산의 미래!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될 KTX 울산역 주변 서울산 지역의 발전을 위해 국가,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지역주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허령 삼남읍 발전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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