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와 ‘한국 트리오’ 결성

▲ 셀틱 유니폼을 입게된 양현준 / 구단 트위터 캡처
▲ 권혁규. 구단 트위터 캡처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서 활약하던 공격수 양현준(21)과 미드필더 권혁규(22)가 나란히 스코틀랜드 명문 구단 셀틱 유니폼을 입었다.

셀틱 구단은 24일(현지시간) 양현준과 권혁규의 영입을 발표했다.

두 선수 모두 계약 기간은 5년이다.

이적료는 셀틱에서 공개하진 않았으나 양현준의 경우 전 소속팀인 K리그1 강원FC에서 앞서 이적을 발표하며 250만유로(약 35억4000만원) 이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권혁규는 100만유로(약 14억2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셀틱엔 올해 1월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옮겨 간 공격수 오현규(22)가 이미 활약하고 있으며 양현준과 권혁규가 가세해 이번 시즌 세 명의 한국 선수가 함께하게 됐다.

2021시즌 강원에서 프로 데뷔한 양현준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36경기에서 8골 4도움을 올리며 강원의 핵심 공격수로 맹활약했다.

지난해 7월 토트넘(잉글랜드)의 방한 경기에 팀 K리그의 일원으로 나서 번뜩이는 모습으로 팬들의 주목을 받았고, 지난해 말엔 K리그1과 대한축구협회 영플레이어상을 휩쓰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번 시즌엔 이적에 앞서 리그 21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렸다.

양현준은 “셀틱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 새로운 팀원들을 만나고 함께 훈련하는 것이 기대된다”며 “오현규에게서 셀틱과 팬들의 좋은 점을 이미 들었다. 어서 그들을 만나고 그들 앞에서 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K리그2 부산 아이파크 유스 출신인 권혁규는 군 복무를 위해 김천상무에서 뛴 것을 제외하면 2019년 K리그 데뷔 이후 부산에서만 뛰었다.

K리그 통산 기록은 76경기 3골 2도움이다.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친 그는 좋은 체격과 빠른 발을 바탕에 발기술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권혁규는 부산 유스 출신으로 부산에서 유럽 무대에 직행한 첫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그는 “스코틀랜드 챔피언에 합류하게 된 건 내게 큰 이적이다. 감독님, 선수들과 함께하게 돼 기대된다”며 “셀틱은 이미 한국에서도 매우 유명하며, 한국 선수가 세 명이 된 만큼 더 큰 응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셀틱은 스코틀랜드에서 트레블(3관왕)만 2022-2023시즌을 포함해 8차례 달성한 명문 클럽이다. 스코틀랜드 1부리그에서 최근 2연패를 비롯해 통산 53회 정상에 올라 라이벌 레인저스(55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우승을 거뒀다.

2016~2019년에도 셀틱 지휘봉을 잡은 적이 있고 이후 잉글랜드 레스터시티 등을 거친 브렌던 로저스 감독이 지난달 부임해 팀을 이끌고 있다.

로저스 감독은 양현준에 대해 “흥미로운 선수다. 지난 시즌 한국에서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건 그의 자질을 보여준다”며 “좋은 영입이 될 것이다. 팀에서 큰 임팩트를 보여줄 거로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권혁규에 대해선 “구단이 오래 지켜봐 온 선수인 만큼 계약이 성사돼 기쁘다. 양현준과 같은 날 영입 발표를 하게 된 것도 매우 기쁘다”며 “두 선수가 합류해 자신의 역할을 해 성공적인 시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과거 기성용(현 서울), 차두리(현 국가대표 테크니컬 어드바이저)가 뛴 적이 있는 셀틱은 현재 한국 선수 3명에 일본 선수도 마에다 다이젠, 후루하시 교고 등 5명이 속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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