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양 KB증권 울산중앙라운지 부지점장
지난주 국내 증시는 주간 단위로 코스피 -0.06%, 코스닥 -2.23%로 한주를 마감했다.

특히 2차전지 섹터 중심으로 에코프로, POSCO, LS그룹주들의 수급 쏠림과 변동성이 극심했는데 개인투자자들의 코스피 순매수 규모가 2조7500억원에 달하면서 거래대금도 급증했다.

이번주도 2차전지 대표주에 대한 집중도가 이어지면서 경계심 형성, 주식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심 위축이 우려된다.

현재 종목 쏠림이 매우 심한데 쏠림을 주도하는 수급은 개인이며 대상 종목은 주로 2차 전지와 POSCO 그룹주다. 그 속도도 매우 빨라 시장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수급 쏠림은 심리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주가에 대한 적정 레벨을 가늠하기 어렵고 어떤 이유 때문에 쏠림이 해소될 것인지 펀더멘털의 관점에서 분석하기도 힘들다.

2차 전지 주식은 다른 세상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실적 시즌과 통화정책 이벤트를 앞두고 모멘텀이 희소해지면서 2차 전지 쏠림 현상이 강화됐다.

업종 내 특정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숏 스퀴즈’가 추가 상승을 유도하면서 쏠림은 더욱 강해지고 여기에 공매도 상환을 위해 다른 보유종목까지 매도하게 되는 현상이 진행됐다.

4월 CFD 사태 이후 잠잠해졌으나 7월 들어 2차 전지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는데 2차 전지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 20%를 차지했고 거래대금 비중은 절반에 육박했다.

2차 전지를 제외한 지수와의 수익률 차도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소외 업종의 부진 지속과 맞물려 양극화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

하반기는 내년에 대한 전망이 중요한 시기로 코스피의 2024년 이익성장률 전망은 영업이익 기준 50%로 글로벌 주요국 중 최상위에 해당한다.

기저가 낮긴 해도 눈높이가 너무 높은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도 상존하고 있는데 과거 EPS가 반등을 시작하고 주가도 상승했던 2003년, 2009년, 2020년 당시 2004년, 2010년, 2021년의 이익성장률 전망과 실제 이익성장률을 비교해보면 모두 전망에 부합하고나 오히려 전망보다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따라서 2024년 이익성장에 대한 전망은 과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김재양 KB증권 울산중앙라운지 부지점장

※본 자료는 기고자의 개인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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