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원군 (주)케이디엠텍 대표이사

울산은 1961년 1월 울산공업지구 지정이 공포되었고, 1962년 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함께 지금의 SK에너지 울산콤플렉스가 위치한 고사동 일원에 정유공장 설립이 추진되었다. 1967년 석유화학공업단지 지정으로 부곡동 일원 110만여평에 9개 석유화학공장이 들어서며 정유와 석유화학의 중심지로 부상하여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끄는 중추도시 역할을 시작하게 되었다.

1967년 현대차가 설립되고 1976년 고유 자체 모델이 생산되며 국내 자동차산업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쾌거를 이루었고 지금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으로 우뚝 서 있다. 또 1971년 동구의 작은 어촌마을에 부지조성사업이 시작되고 1973년 현대조선중공업이 설립되며 말 그대로 창조와 개척으로 오늘의 세계1위 조선강국으로 도약하는 터전을 닦았다. 중후장대 중화학 공업도시 울산, 산업화 태동기에서부터 지금까지 50~60년간 우리나라 중추산업의 메카로 세계10위의 경제대국으로 기적적 성장을 이끈 산업수도 울산의 힘이었다.

김두겸 시장이 이끄는 민선 8기 울산시정은 새로운 도전을 선언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이끌었던 울산의 4대 주력산업을 더더욱 지원하고 향후 50~60년을 대비하기 위해 산업의 대변환을 구상하고 있다. 신산업 유치와 문화산업 육성이란 투 트랙 전략이다.

먼저 새로운 먹거리가 될 신산업 유치와 육성이다. 전기차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는 자동차산업의 핵심 후방산업인 이차전지산업, 수소전기차 수소선박 수소트램 등 수소 관련 산업과 게놈을 비롯한 바이오산업 등 새로운 분야로의 산업 다각화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두겸 시장은 지난 1년 그린벨트 해제와 에너지 소비가격의 차등화를 줄곧 주장해 왔다. 그린벨트 해제는 국토의 균형 개발로 신산업 유치를 위한 산업부지 확보와 기업 입지 따른 종사자의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꼭 필요한 정책으로 중앙정부의 협조를 끌어내고 있다.

에너지 소비가격 차등화 요청도 결실을 보고 있다. 에너지 생산지 소비가와 원거리 소비가가 균일한 불합리를 개선하여 에너지 유통비가 적게 들어가는 생산지 인근의 에너지 소비가를 낮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전기요금이 싼 지역은 많은 전기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투자하고 옮겨 올 수 있게 하는 중요한 투자 유인이 될 수 있고, 나아가 수도권의 인구 과밀화 해소에도 크게 도움이 되는 중요한 정책이다.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였고, 원전으로 둘러싸여 있는 울산과 같은 지역은 에너지 소비가 많은 기업들의 유치에 파란불이 켜진 것으로 울산의 산업 대변화 구상과 부합하는 절묘한 주장이었다. 이는 원전 인근 지역들이 상생할 수 있는 근거가 만들어진 개가이다. 따라서 기업인의 한사람으로서 큰 기대를 가져본다.

또 하나는 문화산업의 육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문화 체육 관광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로 울산이 문화콘텐츠 플렛폼의 도시로 문화생산과 유통, 향유하는 문화산업 도시로 거듭나는 것이다. 지금은 워라벨 시대다.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한다. 울산이 재미있고 생기가 넘치는 도시로, 그 재밋거리를 즐기고 누리기 위하여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려는 의지이다.

울산은 ‘꿈꾸는 문화공장, 문화도시 울산’이란 사업계획으로 광역시로는 처음으로 문체부로부터 법정문화도시로 선정되어 올해부터 국비와 지방비 등 약 150억원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문화산업이 미래 도시성장을 위한 자산이 되는 문화컨텐츠 서비스산업 기반들을 만들게 될 것이다.

산업수도 울산이 산업생태계의 변화에 맞추어 새로운 먹거리로 신산업과 문화산업 육성이란 투 트랙 전략에 시민들의 기대가 모아진다. 살기 좋은 울산, 살고 싶은 울산을 함께 만들어 가자.

정원군 (주)케이디엠텍 대표이사

※외부원고는 본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