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기 사용량이 4인 가구 평균치의 배 이상인 ‘슈퍼 유저’가 지난해 여름 3만4000여 가구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도 573가구에 달했다. 지난해 이후 전기요금이 40% 가까이 올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이들 가구는 월 30만원 이상의 요금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전력(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한 달간 1000㎾h(킬로와트시)를 초과하는 전기를 사용해 ‘슈퍼 유저’ 요금이 적용된 주택용 전기 고객은 3만4834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인구가 많은 경기가 9335가구로 1위를 기록했다. 서울도 8696가구(2위)에 달했다. 이어 제주(3214가구) 경남(1838가구) 부산(1455가구) 인천(1436가구) 등 순이었다.

전기요금이 지난해 이후 40%가량 오르면서 올여름 ‘슈퍼 유저’ 가구가 부담해야 할 전기요금도 크게 높아졌다. 이달에 전기를 1001㎾h 쓴다면 △기본요금(7300원) △전력량 요금(23만7941원) △기후환경요금(9009원) △연료비조정액(5005원) △부가가치세(2만5926원) △전력산업기금(9590원)을 더해 총 29만4770원(10원 미만 절사)의 전기요금을 내야 한다. 슈퍼 유저 가구의 월 전기요금이 약 30만원부터 시작되는 셈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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