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전역 아파트값 올라
작년 1월이후 1년7개월만에
급매물 소진후 상승 거래 ↑
금리안정·정부 규제완화 덕
거래량·거래금액 모두 늘어

1년 반만에 울산지역 5개 구·군 아파트 가격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을 멈추고, 대출 등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이 이어지며 급매물 소진 이후 상승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추격 매수세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 관측되는 만큼 온전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에는 무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이번주(8월14일 기준) 울산 아파트가격 변동률은 0.04%로 전주(0.01%)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구군별로 살펴보면 중구와 남구가 0.05%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북구도 0.04%오르며 상승 전환됐다. 그동안 큰 하락폭을 보이던 동구도 0.01% 상승, 울주군도 0.01% 올랐다. 울산지역 5개 구·군이 모두 상승한 것은 지난해 1월 셋째주 이후 1년 7개월만에 처음이다.

특히 연초 급매물 소진후 상승거래가 증가하면서 상반기 울산 아파트 실거래가격이 대폭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울산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1.07% 상승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상승 전환한 실거래가지수는 상반기 누적 상승률이 3.06%에 달했다.

실거래가지수는 주간 시세 동향을 구하는 표본 조사와 달리 실제 거래된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을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지수화한 것이다. 연초 급매물 소진 이후 울산 남구를 비롯한 인기 대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증가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지수 상승이 가팔랐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2분기 울산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전월은 물론 전년동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2분기 울산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전분기 대비 늘었다고 밝혔다.

2분기 울산 아파트 매매량과 거래금액은 각각 3114건, 97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28.2%, 30.7%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각각 6.6%, 30.9%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다 신고기한 남은 7월 아파트 거래량 역시 17일 현재까지 1000건 넘어서며 거래량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에는 실거래가 상승세가 상반기보다 주춤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가격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추격 매수세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시중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불안 요인이 잠재해 있어서다. 부동산원이 현재까지 거래 신고분을 통해 집계한 7월 울산 아파트 실거래가 잠정 지수는 -0.42% 떨어지는 것으로 예상됐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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