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받으려다 세금·건보료 폭탄 우려
울산영업부 선임PB

▲ 하성희 BNK경남은행
2022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고금리 기조로 위험자산보다 안정적인 은행의 정기예금 상품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다만 고금리 예금상품을 선택하기 전에는 이로 인해 늘어난 소득으로 발생할 금융소득종합과세 및 건강보험료 인상, 피부양자 자격 박탈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금융소득종합과세는 개인별로 원천징수 전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하면 초과분을 다른 소득과 합산해 누진세율을 적용하는 제도다.

2000만원 이하 금액은 15.4% 세율로 분리과세 되고 초과분은 다른 소득과 합산해 6.6%~49.5% 소득세율(주민세 10% 포함)이 적용된다. 또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면 비과세 과세특례상품 가입이 제한되고 건강보험료 피부양자 자격이 박탈된다. 2020년 11월부터는 금융소득이 1000만원을 넘으면 건강보험료 부과 대상 소득에도 합산됐다.

이에 따라 금융소득종합과세도 제외되고, 건강보험료 산정 시 금융소득에서도 제외되는 상품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첫째, 비과세종합저축이다. 일반 저축상품의 이자에 대한 세율이 15.4%인 반면 비과세종합저축의 경우 이자에 대한 세금이 없다. 가입 대상은 65세 이상인 거주자 및 장애인복지법에 등록된 장애인 등이다. 가입 한도는 1인당 저축원금 5000만원 이하다.

둘째, 저축성 보험이다. 저축성보험은 적립식과 일시납으로 각각 가입이 가능하다. 적립식보험은 1인당 월 평균 150만원 이내이며 5년납 이상 10년 유지를 해야 한다. 최소 5년은 매월 납입을 하고 5년을 기다려서 가입 후 10년 되는 시점에 해지를 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50만원씩 10년을 적립할 경우는 1억8000만원까지 비과세가 가능하다. 일시납보험은 1인당 1억원 한도로 10년을 유지하여야 한다. 가입 시 나이 제한이 없으며 역시 이자에 대한 세금이 없다.

셋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이다. 흔히 만능통장이라고도 불린다. 예금, 적금, 펀드, ELS 등 다양한 상품을 하나의 통장으로 거래할 수 있다. 가입 자격은 15세 이상이며, 가입 종류별(일반형, 서민형, 농어민형)로 연령 및 소득 구분이 있다. 납입 한도는 연간 2000만원 5년간 최대 1억원을 적립할 수 있다. 발생한 순이익 중 일반형은 200만원, 서민형과 농어민형은 4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비과세한도 초과분은 9.9%로 저율과세가 되고 종합과세에서 제외가 된다.

그 외로 저축 목적이 아닌 피보험자의 사망, 질병 등을 보장하는 보장성 보험은 월 150만원 한도와 상관없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위의 상품을 최대한 활용하고 본인에게 맞는 상품을 잘 선택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 및 건강보험료 추가 인상, 피부양자 자격 박탈 등에 주의를 기울이자.

하성희 BNK경남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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