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띤 경기중인 이강인. 연합뉴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둔 한국 축구에서 가장 큰 화두였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 차출 문제’가 ‘클린스만호 선발 뒤 황선홍호 합류’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아시안게임,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는 이들 대회에 출전하는 연령별 대표팀 감독과 A대표팀 감독이 주요 선수 차출을 두고 힘겨루기하곤 했다.

특히 이번에는 ‘특급 미드필더’ 이강인을 양 팀 모두가 부를 수 있는 상황이어서 더 많은 이목이 쏠린다.

이강인은 황선홍호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려뒀다.

아직 이강인을 데리고 한 번도 훈련하지 못한 황 감독은 9월 A매치 기간(4~13일) 시작과 함께 소집할 아시안게임 대표팀 훈련에 이강인을 부르고 싶어 한다.

이 기간 황선홍호는 U-23(23세 이하) 아시안컵 예선 두 경기(키르기스스탄·미얀마)를 치르는데, 이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이강인이 다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마지막 실전 기회가 될 수 있어서다.

다른 쪽에서는 아직 A매치 데뷔 승을 올리지 못한(2무 2패) 클린스만 감독이 9월 A매치 기간 이강인의 합류를 원한다.

여기에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차출 자체가 불투명하다는 문제도 있었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은 소속팀이 의무적으로 선수를 내줘야 하는 대회가 아니다.

이강인 차출을 둘러싸고 팬들이 가졌을 궁금증 대부분이 지난 17일 진행된 클린스만 감독의 비대면 기자 간담회를 통해 풀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일단 A매치 기간에는 자신이 이강인을 지도하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그는 “이강인은 9월 A매치를 소화하고, 그다음에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아직 한 번도 이강인과 훈련을 진행하지 못한 황 감독의 우려와 걱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수준 높은 경기인 A매치를 치르며 경기력을 유지하고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면 좋은 결과를 내는 데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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