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5일까지 치료에 전념
클린스만·황선홍號 ‘비상’

▲ 드리블하는 이강인. 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허벅지를 다쳐 9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를 소화할 수 없게 된 데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은 지난 22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이 왼쪽 대퇴사두근을 다쳤다. 최소 A매치 휴식기가 끝날 때까지는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SG는 이강인이 언제 해당 부위를 다쳤는지 등 구체적인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이강인은 지난 20일 프랑스 리그1 툴루즈와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 51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부상 장면이 중계 등에 포착되지는 않았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리그1은 현지시간으로 9월15일까지 A매치 휴식기가 이어진다.

위르겐 클린스만,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과 아시안게임 대표팀 모두 비상이 걸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7일 비대면 기자 간담회에서 이강인을 9월 A매치에 차출할 계획이라고 공표했다.

부임 후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클린스만호로서는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공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강인의 이탈이 뼈아프다.

이는 이강인의 합류를 누구보다 원하는 황 감독에게도 비보다.

황 감독은 9월 A매치 기간 시작과 함께 소집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훈련에 이강인을 부르고 싶었으나 일단 클린스만 감독에게 양보해야 했다.

‘클린스만호 선발 뒤 황선홍호 합류’로 이강인 차출 문제가 정리되는 분위기였다가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긴 것이다.

PSG의 발표처럼 9월15일까지 치료에만 전념한다면 가뜩이나 실전 감각이 떨어진 ‘에이스’가 아시안게임 직전에야 합류하는 모양새가 된다.

황선홍호는 9월19일 조별리그 E조 상대인 쿠웨이트와 아시안게임 1차전을 치른다. 이후 21일 태국, 24일 바레인과 맞붙는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은 소속팀이 의무적으로 선수를 내줘야 하는 대회가 아니다.

다만 이와 관련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이 PSG와 계약할 때 영리하게도 구단이 아시안게임 차출에 응해야 한다는 조항을 넣은 것으로 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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