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나스르, ACL PO 역전승
네이마르·벤제마 등도 대기

▲ 주심에게 항의하는 호날두. 연합뉴스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ACL) 본선 무대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엄청난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버금가는 ‘현직’ 월드 클래스들의 경연장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는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는 2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아왈 스타디움에서 열린 샤바브 알아흘리(아랍에미리트)와의 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PO)에서 4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알나스르는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고, 그동안 UEFA 클럽대항전에만 나섰던 슈퍼스타 호날두는 생애 처음으로 ACL 무대를 밟게 됐다.

알나스르가 PO를 통과하면서 사우디 리그는 AFC로부터 배정된 4장(3+1)의 ACL 출전권을 모두 따냈다.

이에 따라 사우디 리그에서는 알힐랄(2021-2022시즌 정규리그 우승·2022-2023시즌 컵대회 우승), 알이티하드(2022-2023시즌 정규리그 우승), 알파이하(2021-2022시즌 컵대회 우승), 알나스르(PO 통과)가 ACL 본선 무대에서 나서게 됐다.

알나스르는 이날 샤바브 알아흘리를 상대로 전반 11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7분 뒤 동점골을 얻어맞고 전반을 1대1로 마쳤다.

호날두는 전반 8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들다 상대 수비수 2명의 ‘샌드위치 마크’에 막혀 넘어졌지만 주심의 페널티킥 휘슬은 불리지 않았다.

전반 45분에도 호날두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멋진 시저스킥을 시도한 게 수비수의 손을 맞은 듯했지만 반칙 휘슬은 불리지 않았다. 이어 호날두가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돌파하다 수비수와 크게 부딪혀 넘어졌음에도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알나스르는 후반 시작 1분 만에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이후 3골을 퍼부어 4대2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호날두는 후반 추가시간 알나스르의 4번째 득점에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알나스르가 본선행 티켓을 따내면서 이번 시즌 ACL에서는 그동안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만 볼 수 있었던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이 대거 참가하게 됐다.

UCL 무대에서 5차례나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린 호날두를 필두로 2022년 발롱도르 수상에 빛나는 유럽 최고 스트라이커 출신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설명이 필요 없는 ‘월드스타’ 네이마르(알힐랄)까지 ACL 무대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나폴리(이탈리아)와 첼시(잉글랜드)에서 맹활약한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와 포르투갈 대표팀의 수비형 미드필더 후벵 네베스(이상 알힐랄)도 아시아 무대 평정에 힘을 보탤 기세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