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매체를 통해서 대장용종(폴립)이나 대장암에 대한 소식을 자주 접함에 따라 대장내시경검사를 많이 하고 있다.
 변비가 심해서, 설사와 변비가 계속 반복되는 불규칙한 배변 때문에, 배변시 피가 보이거나 변굵기가 가늘어서, 이유없이 자주 반복되는 복통, 가족 중에 대장암이 있는 경우, 대장암에 대한 걱정으로 검사하러 오는 사람이 많다.
 대장내시경검사는 위내시경처럼 굶어서 온다고 당일에 할 수 없다. 왜냐하면 대변이 차 있어 밤새 굶는다고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대장에서 변을 비우는 장정결제의 복용이 필요하다. 장정결제를 어떻게 먹는지 또 수면내시경을 위한 혈압, 심전도 검사를 하고 약복용력 등에 대한 문진을 위해 검사 전에 한번 병원에 와야 한다.
 검사는 전날 저녁에 장정결제를 먹고 다음날 오전에 할 수도 있고, 검사당일 오전에 먹고 오후에 검사할 수도 있다. 검사 전에 변찌꺼기가 없이 탁하지 않는 맑은 변을 보면 검사 전 준비가 완벽한 상태라 할 수 있다. 변비가 아주 심한 경우는 따로 변비약을 처방하게 된다.
 검사시간은 1.5m 정도 되는 대장을 자세히 보기 위해선 보통 10~15분 정도 걸리는데 대장의 구불구불한 정도나 길이, 이전에 복부수술유무, 병변이 있을 때 조직검사나 용종절제술 등에 따라 더 빠를 수도 늦을 수도 있다. 수면내시경을 하므로 검사시의 통증은 전혀 모르게 되고 수면에서 금방 깨어 설명 듣고 귀가하면 된다.
 대장내시경검사는 용종을 발견하는데 있어 조영제인 바륨을 항문으로 넣어 X-레이로 사진을 찍는 "바륨대장촬영술"보다 진단의 예민도와 특이도가 높고 또 이상이 있는 부위의 조직검사가 가능하며 치료를 겸할 수 있으므로 가장 확실한 검사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1㎝ 이상의 용종에 대해서는 약 10%, 1㎝ 미만의 용종에 대해서는 약 20% 정도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대장은 굴곡이 많고 또한 주름이 있어 자세히 관찰한다 하더라도 한계가 있으며 굴곡된 부위에서 쑥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술 의사의 숙련도와 노력도 중요하다. 숙련된 내시경 의사의 경우 1㎝ 이상의 용종은 대부분 놓치지 않으며 1㎝ 미만의 용종도 15% 정도로 감소되며 간과된 용종은 작고 임상적 의의는 크지 않아 너무 걱정 안해도 되리라 본다.
 대장내시경상 육안적 소견만으로는 종양성선종과 비종양성선종을 감별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용종이 발견되면 조직검사와 함께 가능한 한 다 떼어내 주는 것이 좋다.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대장암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으므로 보통 1년 뒤 다시 대장내시경을 권유하고 그 외의 경우 절제 뒤 3년 내로 대장내시경을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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