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셋째주 매매가 0.06% 올라
가을 이사철 앞두고 상승폭 확대
신축·선호단지 위주 상승 거래
전셋값은 0.01%↓ 하락폭 좁혀
구축·비선호단지 거래는 ‘아직’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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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7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하며, 집값 바닥론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울산 중·남구의 아파트값이 지속 상승한 가운데 나머지 구군도 상승세에 접어들면서 중·남구지역 온기가 타 지역으로까지 확산한 모습이다.

그러나 선호 지역의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국지적 현상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셋째 주(8월21일 기준) 울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상승하며 한주 전(0.0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울산 남구가 0.09%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중구(0.08%), 북구(0.04%), 울주(0.03%), 동구(0.02%) 순이다. 울산에서는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신축이나 교육·주거 여건이 양호한 소위 ‘선호 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 중구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매수문의가 많이 늘었다. 투자보다는 실거주 목적의 매수자들로, 학군이나 단지 주변 환경 인프라 등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집값이 바닥을 다지고 반등한다는 소식에 일부 매도자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가격을 상향 조정하기도 한다. 연초 실거래가격과 현재 매물 가격간에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울산지역 전셋값도 0.01% 하락하는데 그치며, 전주(-0.03%) 대비 하락폭을 좁혔다.

중구(-0.01%), 북구(-0.02%)는 여전히 하락세를 지속했지만, 이를 제외한 3개 구군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상승하는 분위기지만, 추세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

부동산원의 한 관계자는 “동일 단지·동일 면적의 계약을 들여다보면 신축이나 선호 단지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일어나고 있다”며 “아직 구축이나 비선호단지에선 매수세가 붙는 모습이 아니어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방은 특히 선호 지역과 비선호 지역의 차이가 크고, 상승과 하락이 매우 혼재된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기간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상승하며 전주(0.04%)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은 94곳에서 106곳으로 증가했다. 보합 지역도 10곳에서 19곳으로 증가했고 하락지역은 72곳에서 51곳으로 감소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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