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양 KB증권 남울산금융센터 부장
지난주 국내 증시는 잭슨홀 경계감에 따른 미 국채금리 상승, 엔비디아 어닝 서프라이즈, 미 은행 신용등급 강등 등을 소화하며 코스피 +0.58%, 코스닥 +2.51%로 한 주를 마감했다.

이번 주는 주 초반 파월 의장의 연설 결과가 반영된 후 미 7월 PCE 물가와 고용 결과에 따라 시장 흐름이 연동될 전망으로 강한 고용은 9월 FOMC에 대한 시장 전망 변화를 가져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8월은 ‘테마주의 달’ 이었다. 2차전지의 주도력이 분산되면서 초전도체→맥신→양자컴퓨터로 테마가 이동했는데 신물질 발견 기대라는 공통점이 작용했고 ‘실체’보다는 ‘내러티브’의 영향력이 강했다. 대외불확실성으로 지수의 방향성이 모호해지면서 테마주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고 보면 되는데 이번 달 들어 소형주의 코스피 대비 상대강도가 크게 개선됐고 거래대금 비중도 올라왔다.

월가의 투자 거장 리처드 번스타인의 저서 <순환 장세의 주도주를 잡아라>에 따르면 실적 전망(어닝 컨센서스)은 시간에 따라 변화하고 긍정적 실적 전망에서 부정적 실적 전망으로 순환하는 순환 주기를 가진다고 한다. 어닝 컨센서스가 긍정적이면 지속적으로 긍정적이고 부정적이면 지속적으로 부정적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기실 어닝 컨센서스가 상향 지속하다가 성숙기에 접어들어서 하향 전환하고 하향 지속되다가 실패 기업 정리로 상향 반전하기도 하기에 이익 예상치 변화는 저점에서 고점으로 순환하는 사이클을 가지고 이는 주기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익 예상치가 저점에서 고점으로 상승하는 상승국면과 고점에서 저점으로 하락하는 하락국면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익 예상치 상승국면의 마지막인 고점에서 역발상 매도를 이익 예상치 하락국면의 마지막인 저점에서 역발상 매수를 하는 전략이 주효하다.

최근 20년간 국내 증시의 주도주는 대략 2~5년 주기로 교체되는 과정을 보여왔다. 주도주 흐름이 2~5년의 순환을 보이는 것은 산업의 업황 사이클 특성과 이익 전망의 순환적 변화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코로나 이후 주도력을 보인 산업들이 이미 3년 전후의 주가 주도력을 보였고 2차전지도 이미 4년 연속 주도력을 보였다는 점에서 순환적 관점에서 볼 때 주도주 변화의 필요성이 높아진 시점으로 판단된다.

김재양 KB증권 남울산금융센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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