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작 소재로 한 작품
송강호·임수정 등 출연
추석대목 내달 27일 개봉

▲ 영화 제작을 소제로 한 영화 ‘거미집’ 스틸 컷.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앙상블 코미디의 위력을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다음 달 27일 개봉하는 영화 ‘거미집’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은 29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거미집’은 영화 제작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1970년대 한국의 영화감독 김열(송강호 분)이 ‘거미집’이라는 제목의 영화를 다 찍어놓은 상황에서 자다가 이상한 꿈을 꾸고, 꿈에서 본 대로 영화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김열이 영화를 다시 찍겠다고 하자 제작사 대표 백회장(장영남)이 반대하고, 이민자(임수정), 강호세(오정세), 한유림(정수정) 등 배우들도 불만을 드러낸다. 여기에 당국의 검열까지 끼어들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된다.

김 감독은 “‘거미집’의 원작을 보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게 앙상블 연기였다”며 “앙상블 코미디가 이렇게 재밌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거미집’은 영화 제작에 관한 영화다 보니 영화 속 영화가 있다. 극중 영화는 1970년대를 반영해 흑백 영상으로 그려지고, 배우들은 1970년대풍으로 대사를 읊는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거미집’은 곳곳에서 레트로 감성을 자극한다. 김추자가 부른 ‘나뭇잎이 떨어져서’, 사랑과 평화의 ‘한동안 뜸했었지’ 등의 삽입곡들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이 영화는 지난 5월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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