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럼과의 경기에 출전한 손흥민.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이 ‘캡틴’ 손흥민을 후반 교체 투입하고도 같은 프리미어리그(EPL) 팀인 풀럼에 덜미를 잡혀 리그컵(카라바오컵) 첫 경기에서 탈락했다.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024 카라바오컵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풀럼과 정규 시간 동안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대5로 패했다.

잉글랜드풋볼리그(EFL)가 주관하는 카라바오컵은 잉글랜드 최상위리그인 EPL부터 4부리그 팀까지 출전해 경쟁하는 대회다.

2~4부리그 팀이 치르는 1라운드 이후 유럽 대항전에 출전하지 않는 EPL 12개 팀이 2라운드에 가세하면서 토트넘은 이날 첫 경기를 치렀는데, 리그 개막 3경기 무패(2승 1무)의 기세를 컵대회에선 잇지 못했다.

토트넘의 주장이자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은 후반 26분 교체로 출전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히샤를리송을 선발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해 나선 토트넘은 전반 19분 자책골로 먼저 실점하며 끌려다녔다.

전반을 그대로 한 골 차 열세로 마친 토트넘은 히샤를리송의 뒤를 받치던 지오바니 로셀소를 빼고 데인 스칼릿을 투입하며 후반전을 시작했다.

후반 11분 페리시치의 왼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히샤를리송의 헤더 동점 골이 터지며 토트넘은 균형을 맞췄다.

동점 상황이 이어지던 후반 26분 히샤를리송과 페리시치, 올리버 스킵 대신 손흥민과 데얀 쿨루세브스키, 파페 사르를 내보냈고, 후반 37분엔 마노르 솔로몬을 제임스 매디슨으로 바꾸며 역전을 노렸으나 결국 90분 안에 승부가 갈리지 않았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풀럼의 안드레아스 페레이라가 먼저 성공한 뒤 손흥민은 토트넘의 첫 키커로 나서서 오른발 슛을 꽂았다.

양 팀의 두 번째 키커인 라울 히메네스와 쿨루세브스키도 각각 골대 안으로 공을 차 넣은 뒤 풀럼의 세 번째 주자인 해리 윌슨도 성공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세 번째 키커로 나선 다빈손 산체스의 슛이 마레크 로다크 골키퍼에게 막히며 팀의 패배로 직결됐다.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서 손흥민은 팀 내 5번째로 높은 6.6점을 받았다. 토트넘에선 매디슨이 7.2점으로 가장 높았고, 양 팀 최고 평점은 풀럼 측면 수비수 케니 테테의 8.5점이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