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김 코치 물러나고
차두리가 빈자리 채울듯
축구협회, 조만간 발표 예정

▲ 차두리 어드바이저(왼쪽)와 클린스만 감독(오른쪽). 앞쪽의 맨 왼쪽은 마이클 킴(김영민) 코치. 연합뉴스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마이클 김(한국명 김영민) 코치가 자리에서 물러나고 차두리 대표팀 기술자문(테크니컬 어드바이저)이 클린스만호의 새 코치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31일 “8월부터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 보직 관련 논의가 있었다”며 “현재 어느 정도 정리가 됐으며 절차가 끝나면 대표팀 코칭스태프 개편 내용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일단 1973년생 마이클 김 코치는 대표팀과 결별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김 코치는 2018년 8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 코치에 선임 됐던 지도자다.

캐나다 국적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한국 대표팀 코치로 일했고, 이후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대전 하나시티즌, 중국 상하이 등에서 코치를 역임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벤투호’ 코칭스태프 가운데 유일하게 클린스만호에도 몸담은 지도자였다.

마이클 김 코치가 나간 자리는 차두리 어드바이저가 채울 것이 유력하다.

‘차붐’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의 아들로도 유명한 차두리 어드바이저는 올해 3월 클린스만호 출범과 함께 대표팀 기술 자문을 맡았다.

축구협회 관계자가 “이번 코칭스태프 개편에 따라 새로 들어오는 인원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현재 코치진 기준으로는 클린스만 감독 외에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 파올로 스트링가라 코치,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 베르너 로이타드 피지컬 코치가 남고 차두리 어드바이저가 코치로 승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마이클 김 코치는 10월까지 업무 인수인계 등을 도울 것으로 알려졌으며 9월 대표팀의 영국 원정에는 불참하기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마이클 김 코치가 개인적인 문제가 있어서 대표팀에서 하차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2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네 차례 경기에서 2무 2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데다, 최근 외국에 주로 머무는 근무 형태에 대한 비판도 커지는 상황에서 차두리 어드바이저가 코치로 합류하게 될 경우 클린스만호에 어떤 새로운 변화가 생길 지 주목된다.

축구 대표팀은 9월4일 인천공항에서 소집돼 영국으로 출국해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와 두 차례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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