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7월 울산 주택통계
아파트값 14개월만에 상승 전환
문수로 금호어울림 재분양 등
미분양주택도 전달比 18% 줄고
분양가 인상 전망에 수요 늘어

최근 울산 아파트값 하락세가 멈추고 14개월 만에 상승하는 등 뚜렷한 회복 시그널이 감지되자, 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에도 온기가 전해지고 있다.

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3551호에 달하던 울산 미분양 주택은 7월 말 2909호로 642호(18.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0~2% 내외 감소율을 보였던 것과 달리 한달새 미분양 물량이 대폭 소진된 것이다.

미분양 물량을 구군별로 살펴보면 울주군이 1747호로 가장 많고, 이어 남구 635호, 경자청(울주군 삼남읍 우방 아이유셀) 319호, 중구 106호, 동구 64호, 북구 38호 순이다.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울주군에서는 10가구가 감소하는데 그쳤고, 남구에서만 631가구가 줄었다. 전체 감소물량(642호) 가운데 98%가 남구지역 물량인 셈이다.

이처럼 남구 미분양 물량이 한달새 급감한 것은 402가구에 달하는 문수로 금호어울림더퍼스트가 이달 재분양에 들어가면서 미분양 집계에서 빠진 탓이다. 하지만 문수로 금호어울림더퍼스트(402가구) 물량을 제외하고도 200여 가구가 남구지역에서 분양되는 등 미분양 물량 해소에 속도가 붙은 모습이다.

이는 분양가가 더 오른다는 전망이 많아지면서 좋은 입지와 합리적 가격을 갖춘 단지를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하반기 대규모 신규 아파트 공급이 마무리되면 향후 2년간 울산지역 내 입주 물량이 대폭 줄어들어 청약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부동산R114는 한국부동산원과 ‘공동주택 입주 예정 물량’을 공동 연구한 결과, 지난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울산지역 입주 예정 물량이 총 1만5158가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기별로 보면 올 하반기 7622가구, 내년에 4500가구, 2025년 상반기 3036가구가 입주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지속적인 분양가 상승으로 내 집 마련 수요자가 청약에 부담을 느꼈지만 최근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자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브랜드, 개발호재, 쾌적한 주거환경 등을 갖춘 알짜 아파트로 수요자의 청약통장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건설은 이달 남구 신정동 일원에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7층, 4개동, 전용면적 84㎡ 총 402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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