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률 저조’ 이월 원인 분석
PF 대출 난항·미분양 적체로
전국 8월 분양도 51%에 그쳐
서울·지방 분양시장 ‘양극화’

전국의 8월 분양 계획 대비 분양 실적이 5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은 800여가구의 8월 중 분양 계획이 모두 9월로 연기된 가운데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상반기보다 분양률이 얼마나 개선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4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분양 계획 대비 실제 분양 실적은 총가구 수 기준 51%에 그쳤다.

지난달 분양 예정 단지는 37개 단지, 2만9335가구(일반 분양 1만9432가구)였다.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21개 단지 1만4863가구로 공급 실적률은 51%였다. 일반 분양은 8252가구로 공급 실적률은 42%를 기록했다.

울산의 분양 실적률은 ‘0’였다. 당초 울산은 울주군 진하한양립스 475가구, 중구 다운한양립스 400가구가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분양 물량은 모두 9월로 넘어왔다.

9월 중 울산의 분양 예정 단지는 진하한양립스와 다운한양립스 외에 문수로금호어울림더퍼스트가 추가됐다. 분양 물량은 문수로금호어울림더퍼스트 402가구를 포함해 총 1277가구다. 이 가운데 일반 분양 물량은 문수로금호어울림더퍼스트 402가구, 진하한양립스그랑블루 212가구, 다운한양립스더퍼스트하임 140가구 등 총 754가구다.

지역의 8월 분양 예정 물량이 9월로 이월된 것은 저조한 청약률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공급된 울산의 2개 단지 중 5월 공급된 문수로롯데캐슬그랑파르크의 순위 내 청약경쟁률은 0.21대1, 6월 공급된 유보라신천매곡은 0.07대1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이 6월 7.1대1, 7월 14.8대1, 8월 22.3대1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직방 관계자는 “올해는 예정 대비 실제 분양 실적이 줄어드는 패턴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PF 대출의 난항, 미분양 적체 현상 등과 맞물려 공급 시기가 뒤로 조율된 때문으로 보인다”며 “청약 경쟁률 역시 70대1이 넘는 서울과 달리 지방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으로, 9월 이후에도 드라마틱한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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