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매월 기여금 지원…5년간 납부 목돈 마련

▲ 이수영 BNK경남은행 문수로지점 선임PB
최근 고객들 중에는 취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취업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사회 초년생 자녀를 둔 분들을 볼 수 있다. 월급을 모아 차근차근 목돈을 만들면서 절세도 가능하고 금리도 높은 상품이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도 많고 문의도 많다.

코로나 이후 극심한 취업난을 겪으면서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정부가 자산 형성에 도움이 되는 제도를 시행해 금융 상품들이 출시돼 판매되고 있는데 여전히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소개해 보고자 한다.

청년을 위한 상품에는 청년도약계좌, 청년 내일 저축계좌, 청년 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 계좌, 청년 희망 적금, 청년형 장기 펀드, 내일 장병 적금 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들이 나와 있다.

오늘은 가장 최근에 출시된 ‘청년도약계좌’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자.

청년도약계좌는 올해 6월 출시돼 오는 2025년 12월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청년들의 중·장기적인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예산이 편성된 금융상품이다.

매달 일정금액을 5년간 납부하면 정부 지원금과 은행 이자를 받아 만기 시에 목돈을 마련함과 동시에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자격 조건은 만 19~34세(병역을 이행한 경우 최대 6년까지 나이 연한이 연장)로 가구소득 기준(중위 180% 이하)을 충족하는 청년, 직전 과세 기간(전년도)의 총 급여액 7500만원 이하, 직전 과세기간 종합소득과세표준에 합산되는 종합소득 금액이 6300만원 이하, 직전 3개년도 중 1회 이상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하는 종합과세 대상이 아닌 4가지 조건 모두 충족하는 개인이면 가입이 가능하다.

청년도약계좌의 큰 장점은 정부가 매월 기여금을 지원해 준다는 것이다. 기여금은 개인소득 수준과 본인이 납입한 금액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개인 소득이 낮을수록 지원이 많이 되도록 차등 적용해 기여금 지급한도에 매칭 비율(3~6%)을 곱해 매월 기여금 한도(2만~2만4000원)를 지원한다.

개인소득 기준 6000만원 이하는 매칭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며, 6000만원 초과 7500만원 이하는 비과세 혜택만 주어진다.

자격 심사일 기준으로 직전 년도에 소득이 없으면 가입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소득만 증명된다면 외국인도 가입이 가능하다.

금리는 가입 후 3년간 고정금리(연 4.5%)가, 이후 2년간 변동금리가 적용되는데 연 4.5~6%가 적용되고 있다.

소득, 지원금 비율, 금리에 따라 만기 환급금이 달라질 수 있지만, 매월 70만원을 5년간 넣으면 지원금과 이자를 더해 5000만원가량의 목돈을 만들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사회 초년생인 청년들을 위한 금융 연계 정책으로 목돈 마련의 기회를 제공해 주기 위해 출시된 상품이니 가입 조건이 되는 사회 초년생들이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이수영 BNK경남은행 문수로지점 선임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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